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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 배삼식 작가 신작 <화전가>, 2월 28일 개막…예수정, 전국향 등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국립극단 2020-01-29 3,660
국립극단이 창단 7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신작 <화전가>로 2020년 문을 연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화전가>는 <3월의 눈>,<1945> 등으로 지난 역사를 되짚으며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배삼식 작가의 신작이다.



<화전가>는 여인들이 꽃잎으로 전을 부쳐먹으며 즐기는 봄놀이를 읊는 노래를 부르는 명칭이다. 1950년 4월, 김씨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한 집에 모인 여인 9명이 환갑 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떠나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방됐지만 좌와 우로 나뉘어 민족이 분열되고, 전쟁으로 치닫던 암울한 현실에서도 질기고 끈끈하게 일상을 이어온 여인들의 삶이 하룻밤 수다를 통해 촘촘하게 펼쳐진다.



tvN 드라마 <블랙독>, MBC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온 예수정이 환갑을 맞아 사랑하는 이들과 아름다운 꽃놀이를 준비하는 김씨로 출연한다. KBS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에 출연한 전국향(고모 역)을 비롯해 김정은(독골할매 역), 이도유재(장림댁 역), 문예주(금실이 역), 이유진(박실이 역), 이다혜(봉아 역), 박윤정(영주댁 역), 박소연(홍다리댁 역) 등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배삼식 작가는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화전가>를 통해 역경 속에서 사람을 보듬는 것은 소소한 기억이라 전했다. 당대 여인들의 삶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동시에 옛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린 대사로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들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

<화전가>는 2월 28일부터 3월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30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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