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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8’ 5월부터 여덟 번째 시즌 시작…<렁스>, <네이처 오브 포켓팅>, <킹스 스피치> 등 선보인다

글 | 유지희 기자 | 사진제공 | 연극열전 2020-03-06 3,706
‘연극열전’이 5월부터 여덟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연극열전8’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지금, 우리 사회에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라이선스 초연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 <렁스(Lungs)>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인생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대화로 이어지는 2인극이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이 쓰고 2011년 초연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렁스>는 한 연인이 겪는 일들을 무대 장치나 소품, 조명, 의상 등 미장센의 사용을 최대한 절제한 가운데 두 배우의 연기로 오롯이 그려낸다. <오만과 편견>, <태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정받아온 박소영 연출이 초연을 이끈다. 공연은 5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진행한다.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Mouthpiece)>는 2018년 에든버러에서 초연한 신작이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환경적 제약으로 이를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다.

극 중 인물 사이에 진행 중인 이야기와 그것을 소재로 쓰인 작품이 관객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메타씨어터’ 형식의 극으로, 관객은 리비가 쓰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동시에 작품의 소재로 이용된 데클란의 삶과 선택을 보게 된다. 국내 초연에는 <썬샤인의 전사들>, <목란언니>, <로풍찬 유랑극장> 등의 작품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 부새롬 연출가가 참여한다. 7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세 번째 작품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은 2019년 2월 ‘연극열전7’의 네 번째 작품이자 우란문화재단 기획 공연으로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라이선스 초연으로, 주요 오리지널 창작진(기욤 피지 연출가)과 한국 배우 및 연주자가 협업해 공연할 예정이다.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영원히 남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2인조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선율과 역동적인 몸의 언어로 그린다. 공연은 8월 21일부터 9월 7일까지 우란 2경에서 펼친다.

네 번째 작품은 <아들(Le Fils)>이다. ‘연극열전7’의 세 번째 작품 <진실X거짓>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인 ‘가족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가족 시리즈’ 중 <아버지>와 <어머니>는 국내에서는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박근형, 윤소정이 주연작으로 공연되었다.

노인성 치매에 초점을 맞춘 <아버지>, 중년의 불안감을 그린 <어머니>에 이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았다는 <아들>은 사춘기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을 화두로 던진다. 최근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함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정교하게 표현한 민새롬 연출이 <아들> 국내 초연에 참여한다. 9월 12일부터 11월 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마지막 작품은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이다. 2012년 영국에서 초연했고,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형인 데이비드(에드워드 8세)의 로맨스 때문에 예정에 없던 왕위에 오른 버티(조지 6세)와 말을 더듬는 증세로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버티의 언어치료사 라이오넬의 실화를 다룬다.

<킹스 스피치> 국내 초연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이선 작가가 각색으로 참여하고, <어쩌면 해피엔딩>,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등을 연출한 김동연 연출가가 함께한다. 공연은 11월 28일부터 2021년 2월 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진행된다. 

한편, ‘연극열전’은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중화의 가능성을 열며 2004년부터 시즌제를 시작했다. 2008년 ‘연극열전2’는 완성도 높은 현대 명작으로 문화계 대표 콘텐츠를 선보였고, 2010년 ‘연극열전3’은 고전의 현대적 해석과 장르 변화로 누적 관객 수 1백만 명을 돌파를 기록했다. 2012년 ‘연극열전4’는 소극장 체제에서 중극장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역량의 극대화를 이루었다. 2014년 ‘연극열전5’는 토니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국내외 최신 우수 작품을 소개했다. 2016년 ‘연극열전6’은 인간의 내면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담아냈고, 2018년 ‘연극열전7’은 시의성 강한 소재를 참신한 형식으로 풀어내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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