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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어제보다 기대되는 내일, 이예은 [No.150]

글 | 나윤정 기자 | 사진 | 김호근 2016-03-09 3,462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3월호([페이스]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예은이 <위키드>의 네사로즈 역을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2013년 <위키드> 국내 초연에서 네사로즈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예은. 그런 만큼 그녀에게 이 작품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2010년 <미스사이공> 앙상블로 데뷔한 그녀에게 첫 배역을 선사한 작품이었으니까요. 

“네사로즈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그동안 역할에 대한 갈증이 컸거든요. 이 무대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이번 무대에서 제일 기대되는 거요? 일단 새로운 캐스트죠. 새로운 엘파바와 글린다, 그리고 보크와 과연 어떤 시너지를 이루게 될까요? 지난 무대와는 분명히 다를 거잖아요. 새로운 기운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2013년 이후 네사로즈를 다시 맡게 될 때까지, 3년의 시간 동안 그녀는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 <베어>의 나디아는 배우 이예은의 존재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역할이었죠.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한창 <베어>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던 그녀는, 나디아를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책을 한 권 소개해주었습니다. 

“요즘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소설의 맛에 빠졌거든요. <킹키부츠> 공연할 때, 제가 맡은 니콜라만 유일하게 구두 공장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혼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그때 책을 한 권씩 읽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어요. 이 작품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야기는 과연 이런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거든요. 이 소설이 나중에 <베어>에서 나디아의 캐릭터를 구축할 때 큰 도움이 됐어요. 이래서 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보라는 말을 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지금도 이 소설을 참 좋아해요.”

특유의 생기발랄한 매력으로, 촬영 현장을 환하게 만들어 주었던 이예은. 그녀와의 만남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나갈 그녀의 미래! 배우 이예은의 꿈을 통해 그 예고편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꼭 한 번 <맨 오브 라만차>의 알돈자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대학 입시를 위해 처음으로 분석하고, 연습했던 뮤지컬 넘버가 바로 알돈자의 노래였거든요. 그리고 <위키드>의 엘파바도 꼭 맡아보고 싶어요. 제 꿈이자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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