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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키가 남긴 기억 [No.151]

글 | 배경희 기자 | 사진 | 황혜정 2016-04-27 5,033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4월호([CULTURE INTERVIEW]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키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 먼저. 키를 인터뷰하기 전, 제가 가진 키에 대한 인상은 ‘쎈 이미지’의 아이돌이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키는 수줍음 많은 소년 같았습니다.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며 이따금 쑥스럽게 웃는 그 모습이란 아직 아이의 티를 벗지 못한 여린 소년 같았죠. 하지만, ‘키 명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아이돌 스타답게 생각만큼은 뚜렷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노출된 삶을 살수록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잖아요? 좋은 소리, 안 좋은 소리, 둘 다 참 많이 들어본 사람으로서, 뭐든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사람들은 누군가에 대해 각각 다른 의견을 갖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어릴수록 더욱 더 새로운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릴 땐 뭔가를 잘못해도 혼나면 그만이거든요. 또 어린만큼 빨리 깨달을 수 있고요.”
그렇다면 키의 다음 선택은 무엇일까요? “다음엔 이런 변신을 해야지 하고 구체적으론 얘기할 수 없지만, 제가 지금처럼 좋은 선택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대답이었지만, 스스로를 타자화해 자기 다짐을 하는 것처럼 말하는 듯한 그 모습이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가 지금처럼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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