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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최수형, 최수형과 호빈 그 사이에서 [No.157]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제공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6-10-25 2,655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10월호 [PERSONA| <고래고래> 최수형]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월호 ‘페르소나’의 주인공은 바로 <고래고래>의 최수형이었습니다. 최수형은 <씨왓아이워너씨>의 연습이 한창인 당시 <더뮤지컬>과 만났는데요. 바쁜 스케줄 사이에서도 그는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 그리고 유쾌한 유머 감각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지면에 싣지 못한 최수형과의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고래고래>에서 호빈이가 눈을 뜨고 잔다는 설정이 있어요. 
눈만 뜨고 자나요, 저 코도 골아요? (하하) 처음엔 그 눈 뜨고 잔다는 설정이 조금 억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설정들이 관객들에겐 즐거움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원래 생각한 건, 무대에서 거꾸로 드러누워 목을 꺾은 채로 객석을 바라보는 거였어요. 근데 그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바로 포기했죠. 

그럼 그 장면에서 관객들이 보통 어떤 반응인가요?
처음엔 놀라시죠. 설마, 설마 하다가 헉! 관객 한 명만 계속 보니까,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다른 배우를 멀리 보고 계시더라고요. 제 팬분들은 제 얼굴을 보면서 계속 웃어요. 제가 그렇게 웃기게 생겼나요? (하하)

최수형이 생각하기엔, <고래고래>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이 뭐예요?
다 재미있어요. 그런데 첫 장면에서 동생 병태가 죽을병이 걸렸다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잖아요. 전 그 장면이 정말 재미있어요. 연습하면서도 생각했지만, 병태가 목포에서 병실을 어떻게 빌렸을까. ‘7시 내고향’은 어떻게 섭외했을까. 왜 하필 병원에서 만나게 됐을까. 생각해볼수록 웃기더라고요. 

그렇다면, 호빈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뭐예요?
‘눈물이 마르면’, 유일하게 호빈이가 만든 곡이에요. (하하) ‘눈물이 마르면 널 보러 가겠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다 울고 갈 거야’가 아니라 ‘눈물이 마른다’는 말이 인상 깊어요. 눈물이 고여있는데 마른다는 것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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