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6월호 '[PEOPLE| <리틀잭> 정민]'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월호에는 <리틀잭>으로 돌아온 정민을 만났습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비스티>에서 주노 역을 열연했는데요. 정민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비스티>와의 추억을 꺼내 보았습니다.
얼마 전 <비스티>가 막을 내렸는데, 이번 공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에요?
이번 공연은 지난 <비스티> 공연과 비교했을 땐 사건, 사고가 많지 않았어요. 사실 워낙 예측불허의 공연이거든요. (웃음) 초연 때는 공연 첫날부터 큰 풍파를 겪기도 했어요. 한참 감정을 잡아야 하는 장면에서 음향이 끊기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다행히 이번에는 무탈하게 안정적으로 공연이 잘 흘러가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인지 무사히 공연을 잘 마무리한 것 자체가 기억에 남아요.
공연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즐거웠나요?
지난 공연에서는 (송)유택이 혼자 민혁 역을 맡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유택이를 포함해 (박)정원이, (송)광일이, 세 배우가 민혁 역을 맡게 되었어요. 사실 민혁이란 캐릭터가 초반에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작품의 색깔을 보여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세 배우가 이 역할을 맡으니까 매 공연 새로운 색깔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늘 새로운 무대에 오르는 것처럼 긴장도 많이 했고, 흥미롭게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지난 공연을 돌아보며, 주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퇴근길 때 관객분들이 이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근데 막상 주노에게 어떤 말을 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 순간을 맞닥뜨린 사람에서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 한 마디가 너무 조심스럽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주노에게 아무런 말도 못해줄 것 같아요. 대신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이 답이 아닐까요? 실제로 공연 끝나고 암전되는 순간, 관객분들이 눈물을 흘려주실 때, 저도 많이 치유가 되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에필로그 때 웃으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힘을 받게 돼요. 그렇듯 저도 주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같이 울어주는 것. 그리고 옆에서 온기를 주는 것밖에 없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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