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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7월의 추천 연극 [No.154]

글 |나윤정 2016-07-14 4,289

7월의 추천 연극



<아버지> & <어머니>


국립극단이 명동예술극장에 같은 기간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다. 두 작품은 별개의 이야기지만, 무대는 같다. 관객들은 소외된 아버지와 고독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같은 무대에서 하루씩 번갈아 가며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012년 파리에서 초연한 <아버지>는 2014년 몰리에르 작품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작품. 이야기의 주인공은 80대 노인 앙드레다. 치매에 걸린 그에게는 매일매일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새롭다. 갑자기 모르는 여인이 다가와 자신이 아버지의 딸 안느라고 이야기하고, 또 모르는 남성이 다가와 자신이 안느의 남자친구라고 화를 낸다. 그의 사라지는 기억들은 무엇이 현실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런 상황을 연출하며, 우리 시대 아버지의 쓸쓸한 단상을 보여준다. 박정희가 연출을 맡았으며, 박근형이 앙드레를 연기한다.

<어머니>는 2010년 파리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고독 속에 붕괴되어 가는 어머니의 깊은 상실감을 무대 위에 펼친다. 작품을 이끄는 중년의 여인 안느는 장성한 아들, 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를 그리워한다. 또한 퇴근이 늦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자신의 아들을 그의 애인에게 빼앗겼다고 슬퍼한다. 그녀의 일방적인 사랑에 가족들은 점점 지쳐가고, 안느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어간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만다. 이 작품은 이병훈이 연출하며, 관록의 배우 윤소정이 안느 역에 이름을 올렸다.     

7월 13일~8월 14일    명동예술극장    1644-2003                                                      





<햄릿>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햄릿>은 연극계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햄릿 역은 유인촌, 오필리어 역은 윤석화, 클로디어스 왕 역은 정동환, 레어티즈 역은 전무송, 거트루드 역은 손숙, 폴로니어스 역은 박정자, 호레이쇼 역은 김성녀, 로젠크란츠 역은 손봉숙, 무덤지기 역은 한명구가 이름을 올렸다. 무대에 오르는 9명의 배우 모두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은 손진책이 맡아,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특별한 색깔의 <햄릿>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12일~8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44-1555                         







<글로리아>


<히스토리 보이즈>, <스테디 레인> 등을 소개하며 공연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노네임씨어터가 미국의 주목받는 극작가 브랜드 제이콥스-젠킨스의 <글로리아>를 국내 초연한다. 작품의 배경은 뉴욕 미드타운 오피스의 잡지 편집부.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일한 글로리아는 이곳을 삶의 전부라 여기지만, 그녀는 직장 내 모든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그런 만큼, 그녀의 집들이 파티에 방문한 사람도 오직 딘뿐.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글로리아는 그날 이후 예상치 못한 변신을 하고, 모두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다. 직장인들의 한탄과 불만, 시기와 질투를 그리는 동시에 사회에 팽배한 편견을 꼬집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승주가 딘, 임문희가 글로리아, 손지윤이 켄드라를 연기한다.

7월 26일~8월 28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70-4141-770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4호 2016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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