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탄생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초연한다. 작품은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언이 변하지 않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게 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도리안 그레이>의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체코 플로스코비체 성에서 메인 포스터과 컨셉 사진을 촬영했다. 씨제스컬쳐 측은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영화와 뮤지컬을 동시에 보는 듯한 영상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체코 폴로스코비체 성은 무대 영상의 주된 배경이다. 영상뿐 아니라 작품의 비주얼 작업 또한 최대한 작품의 분위기를 동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포스터와 컨셉 사진을 같은 곳에서 촬영했다”며 보기 드문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관해 설명했다.
도리언 그레이의 이니셜인 ‘D’와 ‘G’를 상징화해, 간결하고 세련된 티저 포스터와는 달리 메인 포스터는 도리언 그레이 역의 김준수와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가 호수 위에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면에 배치했다. 인물을 부각하는 대신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아름다운 체코의 풍경에 투영해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씨제스컬쳐 측은 “도리언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헨리의 연구 때문에 점점 탐욕스럽고 추악하게 변해 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을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서정적인 포스터의 컨셉을 설명했다. 포스터 상단의 투명하고 화려한 색채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도리언의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도리언과 헨리가 호수 위에 함께 있는 지점을 기점으로 하단의 탁한 모노톤의 색채는 헨리로 인해 점점 어두워지는 도리언의 내면을 나타내고자 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5호 2016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