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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LASSIC PREVIEW] 9월의 추천 클래식 [No.156]

글 |안세영 2016-09-12 3,903


<장 기유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

<카메론 카펜터 파이프오르간 리사이틀>                                         


지난 8월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에는 국내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최초로 5천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었다. 전자오르간 소리만 들었던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오르간 본연의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를 기념하여 올가을,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명의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가 이곳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9월 20일 내한하는 장 기유는 프랑스 오르간 음악의 명맥을 잇는 거장이다. 독특하고 풍부한 음색 배합으로 유명한 그는 연주자뿐 아니라 오르간 제작자, 작곡가, 편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 잘 알려진 대곡을 오르간으로 연주하며 오르간 레퍼토리의 확장에 기여했다. 내한 공연에서는 ‘전람회의 그림’을 포함해 프랑크 ‘영웅적 소품’, 리스트 ‘바흐의 이름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자작곡 ‘사가 4번과 6번’을 연주한다.


10월 5일 내한하는 카메론 카펜터는 최근 클래식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그는 파격적인 편곡과 즉흥 연주, 펑크족을 연상시키는 패션 스타일로 파이프오르간 음악은 성스럽고 중후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2014년에는 자신만의 디지털 오르간을 제작하여 투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가 각광받으며 데뷔 앨범 「If You Could Read My Mind」는 빌보드 클래식 부문 1위에 올랐고, 오르가니스트 최초로 그래미어워드 후보에도 지명되었다. 내한 공연에서는 바흐의 ‘파사칼리아와 푸가’와 ‘프렐류드와 푸가’,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9월 20일, 10월 5일    롯데콘서트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1946년 지휘자 토머스 비첨이 창단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가 창단 70주년을 맞아 내한한다. RPO는 보수적인 런던 오케스트라 가운데서 앞선 시대감각을 자랑하며 대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2015년에는 독자적인 디지털 방송 채널 ‘The Sound of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를 개국해 아티스트 인터뷰와 연주곡을 방송 중이다. 내한 공연은 부지휘자인 알렉산더 셸리가 지휘한다. 이틀 모두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10일에는 첼리스트 제임스 정환 김이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다.     

9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월 10일    롯데콘서트홀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내한했던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2007년 서남부 독일 교향악단을 대표한 SWR 방송 교향악단과 SR 방송 교향악단이 합병하여 창단된 오케스트라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4년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며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단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성시연이 지휘한다. 이틀 모두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23일에는 오르가니스트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가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24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9월 23일    롯데콘서트홀,    9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6호 2016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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