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추천 클래식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의 드림팀’으로 불리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을 위해 결성된 관현악단이다. 2003년 음악감독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의해 공식 창단되어, 매년 전세계 주요 관현악단의 수석 연주자, 솔리스트, 실내악단 멤버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설 단체가 아닌 만큼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해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한중일 3개국을 아우르는 이번 아시아 투어는 신임 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와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리카르도 샤이는 2014년 타계한 아바도의 뒤를 이어 2016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카펠마이스터를 거쳐 현재는 밀라노 스칼라 극장의 총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원 리스트는 매년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이번 투어 공연에는 악장 그레고리 아스와 라파엘 크리스트(바이올린), 볼프람 크리스트(비올라), 슬라보미르 그렌다(베이스)가 수석주자로 함께한다. 야크 존(플루트), 알레산드로 카보나레(클라리넷), 라인홀트 프리드리히(트럼펫) 등 아바도 시절부터 몸담았던 연주자들도 한국을 찾는다. 이밖에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 베를린 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의 전·현직 단원이 이름을 올린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8번,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10월 12일
롯데콘서트홀
<안나 네트렙코 & 유시프 에이바조프 슈퍼콘서트>
21세기 최고의 소프라노로 칭송받는 안나 네트렙코가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함께 1년 만에 내한한다. 러시아 출신의 안나 네트렙코는 1994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으로 데뷔한 후,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함께 신규 앨범 「베리스모」를 발표하기도 했다. 내한 공연에서는 베르디, 푸치니 등 이탈리아 작곡가의 아리아를 주로 들려준다. 지휘자 미하일 타타르니코프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10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100여 장의 음반을 내고 18번의 그래미상을 받은 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가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클래식 뿐 아니라 재즈, 월드 뮤직,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그가 앙상블이나 크로스오버가 아닌 첼로 리사이틀로 내한하는 것은 5년만이다.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의 곡으로 채워진다.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소나타 C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G단조를 들려준다. 요요마의 파트너로 오랜 기간 함께해온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이 협연한다.
10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9호 2017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