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삶의 선택
마이클과 캐롤린은 덤덤하게 이야기를 마친 프란체스카를 꼭 껴안았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한참을 꼭 껴안고 있었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프란체스카가 말했습니다. “고맙구나.” 마이클은 잠시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서 있던 그날을 떠올린 후 대답했습니다. “아니, 엄마의 선택에 고마운 사람은 우리에요. 고마워요. 프란체스카.”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흰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마이클은 프란체스카의 유언대로 그녀의 유골을 로즈먼 다리에 뿌려주었습니다. 물론 캐롤린도 마이클과 함께했죠.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마이클은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캐리, 오랜만에 이렇게 불러봐도 되지? 오늘 하루만 용서해 줘. 그럼 잘 지내, 이 멍청아!” 마이클은 이제는 조금씩 도시를 닮아가는 아이오와의 윈터셋을 떠나 다시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이 세상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그곳, 뉴욕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에 사는 주부 프란체스카와 사진작가 로버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글은 마이클 역 김현진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뒤늦게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1호 2018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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