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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OTLIGHT] 우란문화재단, 성수동 시대를 열다 [No.182]

글 |박병성 사진제공 |우란문화재단 2018-11-28 5,901

우란문화재단, 성수동 시대를 열다 

 


 

창작자 중심 지원, 우란문화재단

동빙고동의 프로젝트박스 시야를 거점으로 공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우란문화재단이 성수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기존 사업을 재정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우란문화재단은 2012년 프로젝트박스 시야를 개관하면서 행복나눔재단 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했다. 2014년 우란문화재단으로 독립하여 ‘인력 육성, 콘텐츠 개발, 확장’이라는 단계로 예술가를 지원하고 우수 작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
 

초기에는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먼저 선보였다. 뮤지컬 창작진과 관객이 만나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와 제작 일화를 들려주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작품과 정치,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를 결합해 살펴보는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가 그것이다. 공연 마니아들에게 기존 공연계가 해소하지 못한 인문학적 갈증을 풀어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란문화재단의 핵심 사업은 인재 육성과 작품 개발이다. 인재를 육성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시야 플랫폼’이라면, ‘시야 스튜디오’는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을 지원한다. 시야 플랫폼은 창작자들에게 공연 전반에 필요한 실제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실무 교육뿐만 아니라 필라테스와 심리 테라피처럼 창작자가 건강과 심리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시야 플랫폼: 작가와 작곡가’를 통해 한정석, 이선영의 <레드북>은 이후 창작산실에 선발되는 등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박해림, 채한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역시 시야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이후 시야 스튜디오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후 성공적인 콘텐츠로 발전했다. 
 

우란문화재단의 프로그램은 다른 곳과 달리 신인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기성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우란문화재단은 아티스트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란이 추구하는 방향과 작업 세계가 맞는 예술가를 선발해 그들의 작업을 지원한다. 
 

시야 스튜디오는 대본 개발, 리딩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의 비주얼적 구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무대화 작업까지 제공한다. 아티스트 중심이다 보니 기본적인 프로그램 과정은 있지만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창작자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존중하여 진행한다. 티켓 판매마다 매진을 기록한 히트 뮤지컬 박천휴와 윌 애런슨의 <어쩌면 해피엔딩>은 시야 스튜디오에서 2년여 동안 개발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이외에도 ‘시야 플랫폼: 액터스’를 통해 신인 배우들의 역량을 키우고, ‘시야 작곡가 콘서트’에서 작곡가들이 개성을 담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다. 그 외 ‘시야 워크숍’이나 ‘시야 플레이’에서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자의 작업을 지원했다. 이곳을 통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14인 체홉>, <테미널>, <그,것> 등이 개발됐다. 

 

성수동 시대 개막

우란문화재단은 기존의 사업을 인력 육성 지원하는 ‘우란이상’과 전시와 공연을 기획하는 ‘우란시선’ 두 개 분야로 개편하여 좀 더 성격을 명확히 했다. ‘우란이상’은 기존의 ‘시야 플랫폼’과 ‘시야 스튜디오’를 통합 발전시킨 것으로 사람 중심의 인력 육성이란 우란문화재단의 기존 취지를 살린 프로그램이다. 예술가의 범위를 특정 장르나 업종에 한정하지 않고 공연뿐만 아니라 시각예술, 시각예술 분야에서도 큐레이터뿐만 아니라 리서치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로 지원 대상을 열어놓았다. 지원 예술가를 선정하는 방식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공모가 아닌 우란문화재단의 담당자들이 그동안 주목해 온, 우란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예술 세계를 추구했던 문화 예술계의 원석을 발굴한다. 우란이상의 담당 PD나 프로그래머는 세 명, 한 명의 담당 PD가 세네 명의 예술가를 담당하게 된다. 
 

‘우란시선’은 ‘시야 플레이’, ‘우란기획전’, ‘우란초대전’을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우란은 2015년부터 공예라는 키워드로 시각예술을 넓게 바라봐 왔다. 우란시선에서는 현대 시각예술에서 전통과 공예에 대한 고민을 유지해 전시 기획이 진행된다. 우란시선에는 우란을 플랫폼으로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는 프로덕션의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3개월 정도 이내에 선보일 수 있는 기성 작품이나 어느 정도 준비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성수동 사옥은 공연장이나 갤러리로 정의하지 않은 다섯 개의 전문 공간으로 구성된다. 우란 1경은 화이트 큐브 형태의 다양한 전시를 주로 하게 될 것이고, 우란 2경은 자유로운 좌석 배치와 다채로운 무대 구현이 가능한 공간으로 주로 공연이 펼쳐질 것이다. 우란 3경과 5경은 레지던시 작가들이 입주할 수 있는 스튜디오 형태이다. 우란 4경은 녹음실로, 음악 관련 작업에 자유롭게 이용된다. 새로운 우란 사옥에서 예술가들이 펼칠 예술 풍경이 기대된다. 

 

 

개관 프로그램 ‘피어나다’

이동형 관객 참여 공연 

<닐스의 모험을 위한 인덱스>(10월 19~23일)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10월 24일~11월 12일) 
 

기획 전시 

<몸소>(10월 24일~12월 29일) 

(10월 26~30일)
 

리딩 공연 

(12월 3일) 
 

모노극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12월 14~23일) 
 

기획 전시 

<전환상상>(1월 9일~2월 9일) 
 

트라이아웃 

<빠리빵집>(1월 12~14일) 
 

다원 예술 

<새닙곳나거든>(1월 21~27일) 
 

피지컬시어터 

(2월 13~18일) 
 

전시 

<만남_시공간의 재현>(2월 18일~3월 17일) 

<프로젝트_랩인비트원>(2월 22~26일) 

<프로젝트_목소>(3월 6~10일) 

<멜리에스 일루션>(3월 20~25일)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2호 2018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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