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이게 마지막이야>
2019년 초연한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가 재연한다. 이연주 작가와 이양구 연출가가 2018년 겨울 파인텍 굴뚝 농성 현장에서 연대 중이었던 정소은 기획PD를 만나 ‘굴뚝농성이 끝나게 되면 그 이후를 기억할 수 있는 연극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대화를 나눈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창작진들은 ‘노동’이 특정 투쟁 현장에 대한 연민이나 연대 의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연결되는 지점을 고민했다. 작품은 가동을 중단한 공장의 굴뚝에서 고공 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남자와 그를 기다린 아내의 이야기다. 남자는 회사로부터 복직을 약속받았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채 칩거한다. 편의점에서 일하며 생활을 꾸려가려 애쓰지만 늘어나는 빚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내와 그를 둘러싼 ‘밀린 임금’ 때문에 고생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자리가 고공 농성의 자리가 되어버린’ 일상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지현, 백성철, 황순미, 정혜지, 조형래가 출연한다.
5월 7~31일
연우소극장
<1인용 식탁>
‘두산인문극장 2020: 푸드’의 첫 작품인 연극 <1인용 식탁>이 공연한다. 윤고은의 동명 단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혼밥 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배경이다. 회사에서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해 매일 혼자 식사하는 인용이 주인공으로, 그가 ‘혼자 밥 먹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학원에 등록해 다섯 단계의 수업을 거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발표 당시 다소 생소했던 혼밥 문화는 10년이 지난 지금 평범한 식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1인용 식탁>은 혼자 먹는 밥과 함께하는 식사가 동등한 가치로 공존할 수 있을지 묻는다. 이기쁨 연출가는 원작에 등장하는 복싱 표현에서 모티프를 얻어 역동적인 움직임을 살리고, 음악을 사용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2009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한 극작가 이오진이 각색을 맡았다.
5월 6~23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환희 물집 화상>
코미디 연극 <환희 물집 화상>이 제41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여성들의 이야기다. 대학원 졸업 후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친구 캐서린과 그웬. 캐서린은 런던으로 떠나 유명 교수가 되고, 그웬은 고향에 남아 결혼 후 가정을 이룬다. 안식년을 맞아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새로운 강의를 시작한다. 수강생은 그웬과 그의 베이비시터 에이버리. 이들은 수업과 토론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결국 서로의 삶에 부러움을 느낀 캐서린과 그웬은 위험한 자리 바꾸기 게임을 시작한다. 미국 극작가 지나 지온프리도의 작품으로, 발칙하고 통쾌한 대사와 핑퐁처럼 주고받는 대화의 묘미가 돋보인다. 2013년 퓰리처상 연극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호응에 힘입어 2019년 재공연을 올렸다. 캐서린 역의 정윤경, 그웬 역의 황세원, 에이버리 역의 이지혜가 다시 출연한다.
5월 20~3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슈만 음반 발매를 기념해 리사이틀을 갖는다.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특별상, 쉐드린 에튜드 특별상을 휩쓸었으며, 현재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2013년과 2016년 리사이틀 이후 4년 만에 성사되어 기대를 모은다.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슈만의 음악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를 주제로 작곡한 ‘어린이 정경 Op.15’, 호프만의 환상적인 소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에서 영감을 얻은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을 연주한다. 또한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 클라라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그 괴로움을 표현한 곡 ‘판타지 C장조 Op.17’, 클라라가 18세가 되어 청혼이 받아들여지자 다시 작곡한 밝고 사랑스러운 곡 ‘아라베스크 Op.18’을 들려준다. 서울 외에도 용인, 김해, 천안, 부산에서 투어 공연이 이뤄진다.
5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0
봄을 알리는 초록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최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시작을 알린 ‘뷰민라’는 국내 뮤지션들의 대표 음악 페스티벌로 사랑받은 민트 페스티벌의 봄 버전. 친자연적인 소소한 소풍이란 컨셉에 맞게 인기보다는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을 꾸리면서 봄날의 음악 축제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5월 16일과 17일 주말 이틀 동안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총 40여 팀이 참여해 초기 시절의 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 88잔디마당에 위치한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88호수 수변 무대에 마련된 ‘러빙 포레스트 가든’, KSPO 돔에 마련된 실내 스테이지인 ‘카페 블라섬 하우스’ 총 세 개 스테이지가 마련되는데, 스테이지 공연 외에도 ‘민트스퀘어’와 ‘민트문화체육센터’에서 인생 꿀팁 클래스나 백일장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페스티벌 첫날에는 장범준, 10CM, 짙은, 둘째 날에는 정승환, 폴킴, 가을방학이 각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5월 16~17일
올림픽공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해당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 35.7%를 돌파한 TV 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장르의 부흥을 도모하고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여성 버전인 <내일은 미스트롯>이 대성공을 거두자 올해 남성 버전으로 제작돼 또 한 번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최종 경연 결과에서 진행된 문자 투표에 7,731,781건이 몰릴 만큼 큰 인기를 모았고, 방송 종료 후에도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계속 올라갈 정도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 중이다. 이번 투어 콘서트에는 진선미를 차지한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을 포함해 결승전에 진출한 최종 7인까지 총 12명이 무대에 오른다. 약 25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다고 알려졌으며,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를 뛰어넘는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다.
5월 30~31일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0호 2020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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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5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200]
글 |편집팀 2020-05-10 4,674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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