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 MOST BELOVED MUSICALS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작품은 무엇일까. <더뮤지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관객이 선정한 2000-2020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00년 이후 초연해 3시즌 이상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후보로 꾸렸는데, 최근 공연작에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로 나누어 투표를 받았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설문에는 총 1,162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2~5회(44%)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응답자 가운데 22%는 월 6~10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49%, 30대 33%, 40대 9%다. 그럼 지금부터 <더뮤지컬> 지난 20년에 담긴 ‘관객 선정 20편’의 기록을 살펴보자.
#11
2010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송덕문을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차가운 느낌이 났던 오리지널 프로덕션과는 다르게 한국 프로덕션은 따스하고 감성적인 오래된 책방을 무대로 옮겨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프로듀서이자 연출가로 참여한 첫 작품이다.
초연 기간 2010년 7월 13일~9월 19일
초연 장소 동숭아트홀
제작사 오디컴퍼니
관객 선정 이유
1. 짜임새 있는 스토리 50%
2. 호소력 있는 음악 33%
3. 매력적인 캐릭터 11%
책방 특유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눈이 내리는 마지막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다. - 은청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공연을 이끌어 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이를 표현하는 신선한 연출이 훌륭하다. - 초아
“우리 인생에서 가장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뮤지컬은 보통 판타지적이고 과장된 이야기를 그릴 때가 많은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이상할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해서 마음에 들어요. 평범한 사람이 자신에게 맞게 조금은 특별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죠.” - 고영빈 배우
2011년 10월 제97호 SPOTLIGHT
“손 편지 같은 작품을 만난 기분이에요. 그냥 손 편지도 아니고 아주 오래된 편지지에 잉크로 쓴 손 편지요. 그래서 연기할 때도 그런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정승호 디자이너는 이에 부응하듯 커피를 쏟은 듯한 낡은 느낌의 종이를 만들어왔는데, 이로부터 영감을 받은 배우들은 원래 대본에도 없던 종이를 날리는 신을 추가해 한국 프로덕션만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이석준 배우
2015년 11월 제146호 COVER STORY
책장 구석구석에는 책 외에도 수많은 종이 뭉치가 꽂혀 있다. 이는 토마스의 원고지이자 그의 머릿속 곳곳에 남아 있는 앨빈과의 추억을 상징한다. 앨빈 역 배우는 책장에서 이 종이 뭉치를 하나씩 꺼내 기억 속의 장면을 무대 위로 불러온다.
2017년 1월 제160호 CLOSE UP
“이 작품의 핵심은 일상생활 속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며 산다.”
- 브라이언 힐 작가
2020년 3월 제198호 SPECIAL INTERVIEW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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