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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난쟁이들> 영원하진 않지만 행복하게 [No.211]

글 |안세영 사진 | Illustrator |이야기 2022-09-14 993

<난쟁이들>

영원하진 않지만 행복하게

 

 

난쟁이 마을로 돌아온 찰리는 다시 광산에서 일하는 대신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인어의 도움을 받아 합창단을 만드는 거였죠. 난쟁이 마을 합창단은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난쟁이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습니다.


새로운 동화의 주인공이 된 난쟁이 빅과 백설공주는 멋진 궁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처음 만난 난쟁이 마을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씨와 지혜를 발휘해 마을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네 사람의 노력 덕분에 난쟁이 마을 합창단은 왕자와 공주가 아니어도 당당하게 무도회에 입장해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세월이 흘러 찰리의 얼굴에는 하나둘 주름이 생겼습니다. 동화 나라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면 나이를 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찰리는 행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억해 주지 않아도, 인어와 찰리 두 사람이 서로를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찰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 갈 차례입니다. 찰리는 아이가 자라면 아버지로서 어떤 조언을 해 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고조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말씀을 그대로 전해 주기로 마음먹었죠.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너 꼴리는 대로 해!”

 

(!) <난쟁이들>은 동화 나라의 평범한 난쟁이 찰리가 인생 역전을 위해 공주를 만나러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글은 찰리 역을 맡은 기세중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찰리가 난쟁이 마을로 돌아온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1호 2022년 4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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