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작되어 올해로 7회를 맞은 공연 관광 축제 ‘웰컴대학로’가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웰컴대학로는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년 가을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공연관광협회, 종로구청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축제는 총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10월 15일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웰컴대학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이화사거리까지 약 300미터에 달하는 메인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퍼레이드를 선보였는데,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퍼레이드 외에도 플래시 몹과 공중 퍼포먼스, 뮤지컬배우 정성화의 갈라쇼,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웰컴대학로의 주요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으로 한국 공연을 알리는 ‘씨어터’와 ‘K-스테이지’다. 올해 공식 참가작 수는 작년보다 17개 늘어 역대 최대 규모인 37개에 이른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씨어터’에는 34개 작품이 참여한다. 같은 극장에서 여러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10월 한 달간 대학로 여러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을 할인가에 감상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 티켓, 예스24 티켓, 티켓링크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1만 원 바우처 쿠폰을 내려받아 공연 예매 시 사용하면 된다. 뮤지컬 참가작은 <22년 2개월> <구텐버그> <김종욱 찾기> <렛미플라이> <비더슈탄트> <빨래> <사칠> <이토록 보통의> <인사이드 윌리엄> <킴즈>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판> 등이 있다.
‘K-스테이지’는 웰컴대학로 축제를 전 세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총 6일에 걸쳐 6개 참가작의 공연 실황을 유튜브, 네이버TV, 마펑워를 통해 무료 송출하고,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자체와 번자체) 자막을 지원한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10월 16일), <당신만이>(10월 17일), <난설>(10월 18일), <김종욱 찾기>(10월 24일)와 연극 <올드위키드송>(10월 23일),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10월 25일)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씨어터 마켓’은 참가작의 공연 관광 상품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한 만남의 장이다. 공연 제작사 관계자와 해외 공연 유통 전문가, 여행사, MICE 유관 단체 등 약 100여 명이 모이는 자리로, 10월 14~15일 이틀간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서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웰컴대학로가 관광객을 위한 축제를 넘어 비즈니스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로 명소를 돌아보며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학로 투어(D-Tour)’도 진행된다. 올해는 투어 코스를 세 가지로 다양화했다. 유생복을 입고 서울문묘 및 성균관에서 육예를 체험할 수 있는 ‘캠퍼스 투어(D-Campus Tour)’, 낙산공원과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K팝 댄스를 배우고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컬쳐 투어(D-Culture Alt) 주간 코스’, 앞선 코스에 더해 흥인지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돌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컬쳐 투어 야간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여행사 와그, 마이리얼트립, 착한여행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학로 6개 장소를 돌며 자유롭게 스탬프를 모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Free Tour)’도 병행한다. 웰컴안내소, 아르코미술관, 낙산공원, 마로니에 공원 및 예술가의 집, 서울연극센터, 웰컴대학로 사진전에서 스탬프를 찍어주며, 6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선착순으로 보틀이 증정된다.
이 밖에도 주말 및 공휴일에는 마로니에 공원 및 야외무대, 소나무 길에서 펼쳐지는 야외 공연 ‘프린지’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피날레 폐막식은 10월 28일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시상식과 더불어 12개 참가작의 특별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니, 극장을 벗어나 탁 트인 가을 하늘 아래서 낭만을 즐겨보자.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9호 2023년 10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