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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드디어 무대에서 만나는 <뮤지컬스타>…김민준∙이호광∙곽필립 인터뷰

글 |이솔희 사진 |김태윤 2024-12-05 1,630

 

 

 

 

*이 인터뷰는 곽범, 이창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뮤지컬스타> 세계관에 입각해 작성되었습니다.

 


 

2022년, 더뮤지컬은 특별한 인터뷰이를 만났다. ‘뮤지컬 스타’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무대에서는 도통 만날 수 없었던 세 배우, 김민준, 이호광, 곽필립이다. 국내외 뮤지컬계를 휩쓸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던 그들은 2024년 여름, 새빨간 매력의 ‘쥐롤라’ 이호광을 필두로 활약을 이어가며 전 세계의 ‘뮤지컬 열풍’을 이끌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새벽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실제 무대에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뒤따르곤 했다. ‘뮤지컬 스타’ 세 사람은 그러한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오는 12월 6일, 7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뮤지컬스타 갈라쇼’를 개최한다. ‘갈라쇼’ 연습에 여념이 없는 세 사람을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현재 시각은 오후 7시 30분입니다. 주로 새벽 시간대에 활동하시는 세 분에게는 매우 이른 시간일 텐데요. 컨디션은 괜찮으신지요.

곽필립   사실 새벽 공연을 위해 자야 하는 시간입니다만, 더뮤지컬 인터뷰라면 하루 정도는 양보할 수 있습니다.

김민준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지금 좀 예민합니다. 배우들은 생활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그 생활 패턴에 맞춰서 살아가는데, 평상시의 패턴과 달라서 지금 좀 예민한 상태입니다.

이호광   저는 지금 무수면으로 5일째입니다. 그래서 지금 무슨 정신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갈라쇼’ 하나만을 바라보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더뮤지컬과는 지난 2022년 <뮤지컬 스타> 시즌3 공개 당시 만났었는데요. 시즌4와 시즌5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2년 만의 재회입니다. 금의환향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호광   저희는 그때도 정상이었고 지금은 더 정상이 됐습니다. 그때 못다 한 이야기를 오늘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곽필립   2년 만에 만났다니… 그게 바로 우리의 인연 아닐까요?

이호광   (곽필립을 바라보며) 되게 코미디언 같지 않나요? 너는 개그맨 했어야 돼. 하하.

김민준   지난 2년 동안 ‘쥐롤라’가 제 역할을 해줬어요. 주변에서 ‘배 아프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곤 하는데, 사실 저는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픈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그런 마음은 없었습니다.

곽필립   사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사실… 이호광 선배님이 “필립이 네가 한 번 <킹키부츠>의 ‘랜드 오브 롤라’에 도전해 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을 해주셨을 때 거절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첫 번째가 주식 투자 잘못했을 때, 두 번째가 ‘랜드 오브 롤라’를 놓쳤을 때입니다….

이호광   두 분이 거름이 되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운이 좋게도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5까지 오면서 각 시즌마다 대표하는 넘버들이 있었습니다. 시즌1 김민준 배우의 <지킬앤하이드> 속 ‘The Confrontation’, 시즌2 곽필립 배우의 <노트르담 드 파리> 속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처럼요. 그렇게 쌓은 내공이 운이 좋게 시즌4의 <킹키부츠> ‘Land of Lola’에서 터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드디어 ‘뮤지컬스타 갈라쇼’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콘서트를 앞둔 기분이 어떠신가요.

김민준   (간식으로 준비된 베이글을 보며) 하나만 먹어도 되나요? 배가 좀 출출해서….

이호광   원래 먹으면서 인터뷰하는 사람이 있나요?(웃음) 더뮤지컬에서 이렇게 인터뷰한 분들이 없죠?

김민준   제가 최초입니다. 저는 늘 틀을 깨고 싶어요. 배우로서 틀에 갇히지 말자. 그게 제 목표입니다.

이호광   이번 콘서트가 6초 만에 2회차 모두 매진되었다고 들었어요. 관객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연습 중입니다.

김민준   비하인드 스토리이지만, 저희는 ‘좌석 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티켓 오픈 후 바로 매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필립이는 눈물을 흘렸고 호광이는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곽필립   사실 매진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두 회차 모두 매진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 투어도 해볼까…’

김민준   사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아주 생활력이 강한 친구예요.

 

이번 콘서트에서 준비 중인 무대 중, 관객분들에게 미리 소개해 주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요.

곽필립   우선 김민준 선배님의 <레 미제라블> ‘Bring Him Home’ 무대를 기대하고 있고요. 이호광 선배님과 제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스노트>의 ‘놈의 마음속으로’는 관객분들에게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무대라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호광   게스트로 무대에 서주시는 강홍석, 정선아 배우님의 무대는 아마 저희가 드리는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분들 덕분에 환불 요청은 없지 않을까요?

 

 

 

 

 

 

‘갈라쇼’에 와 주시는 관객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호광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민준   연말이라서 공연이 굉장히 많은데, 저희의 공연을 선택해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시는 것에 정말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편안하게 오셔서 따뜻한 연말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곽필립   사실 부담감이 큽니다. 이왕이면 이 부담감을 관객분들께서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그래서 저희는 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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