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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투쟁했던 여성의 삶, 통쾌함 전하길" 뮤지컬 <렘피카> 프레스콜

글 |이솔희 사진 |놀유니버스 2026-03-27 117

 

 

뮤지컬 <렘피카>가 베일을 벗었다. 20세기 초 예술과 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한 예술가의 인생이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 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렘피카>는 시대를 앞서간 폴란드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욕망과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자아를 지킨 예술가로서의 면모, 뮤즈인 라파엘라와의 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인간적인 모습 등 실존 인물의 삶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지난 26일 열린 프레스콜에는 해외 창작진인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 작곡가 맷 굴드와 배우들이 참여했다. 작곡가 맷 굴드는 <렘피카>의 음악에 대해 “타마라의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신선함을 주고 싶었다. 타마라 시대에도 유효하지만 지금 시대에도 신선하게 들리는 음악을 만들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는 “이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색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푸른색은 환상적이라고 생각했고, 초록색은 타마라가 사랑하는 색이었다. 이와 더불어 라파엘라 역시 무대에 여러가지 색을 불러온 인물”이라고 화려한 조명으로 무대를 채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렘피카>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의 욕망과 예술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낸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 역에는 김선영, 박혜나, 정선아가 캐스팅됐다. 김선영은 “그림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고, 투쟁해 나갔던 여성 화가의 이야기이자 한 인간의 이야기이다. 멋진 이야기가 훌륭한 조명, 음악, 무대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이제껏 봐왔던 뮤지컬과 다른, 새로운 뮤지컬을 만났다는 기분을 느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혜나는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작품이라서, 연습 과정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연출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간단했다. ‘음악이 널 도와줄 거야. 음악이 널 흘러가게 할 거야.’ 실제로 음악을 접해보니 그렇더라. 물론 많은 내용이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아니다. 우리 모두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이 여성의 삶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뮤지컬은 여자의 이야기다.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뮤지컬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작품을 만나게 됐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여러분의 시야를 즐겁게 넓혔으면 좋겠다. 성취감, 통쾌함, 공감을 느끼시면서 작품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마라의 예술적 영감이 되어주는 뮤즈 라파엘라 역에는 차지연, 린아, 손승연이 이름을 올렸다. 린아는 라파엘라와 렘피카의 관계에 대해 “라파엘라도 살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여성이다. 그래서 자기와 같은 타마라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에서 라파엘라는 라파엘라 나름의 생존 방식을 보여준다. 감정을 숨기고 절제하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하지만, 결국에는 타마라에게 정착하고 싶은 마음,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

 

 

‘뮤즈’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손승연은 “모든 예술가가 꿈꾸는 게 자유이지 않을까 싶다. 저 또한 그렇다. 그런데 타마라는 통제와 절제를 상징하고, 라파엘라는 자유를 상징한다. 그렇게 상충하는 지점에서 서로에게 끌렸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도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신과 다른 면에 끌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 지점에 포인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렘피카>는 오는 6월 2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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