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고전 소설을 다시 한번 글로벌 뮤지컬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주인공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워더링 하이츠>라는 원제로 오는 2027년 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작품은 한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 관객 심판대 오르는 <워더링 하이츠>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는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워더링 하이츠’ 저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집착, 복수와 본능 등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전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원작 소설은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가졌다. 이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의 캐릭터와 서사를 음악의 힘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뮤지컬로 제작을 결심했다"며 "이 작품만은 꼭 서울에서 첫선을 보이고 싶었다. 한국 관객은 작품을 파고들고, 몰입해서 관람하기 때문에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으면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신 있게, 섬세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워더링 하이츠>는 2020년 기획에 착수한 이래 지난 6년간 네 차례의 워크숍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국내 창작진이 앞선 세 번의 워크숍을 주도하며 서사와 음악을 완성했고, 해외 창작진이 4차 워크숍부터 합류해 감각적인 무대 언어를 더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한국 창작진이 쌓아 올린 독창적인 해석과 정서를 바탕으로 재능 있는 해외 창작진과 협업하고자 했다"며 "한국 창작진은 대본을 밀도 있게, 디테일하게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있어 즐겁게 작업했다. 해외 창작진으로는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해체하고 무대화하는 데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마이클 펜티먼 연출과 함께한다"고 창작진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워더링 하이츠>의 극작과 작사는 뮤지컬 <팬레터>의 한재은 작가가 맡았다. 작곡에는 제15회 DIMF에서 <스페셜5>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조우인 작곡가가 참여해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극적인 긴장감을 동시에 전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마탄의 사수> 200주년 공연, 연극 <타인의 삶> <햄릿> 등에 참여한 김환 의상 디자이너, <서편제> <렛미플라이> 등에 참여한 김남선 분장 디자이너가 힘을 더한다.

연출은 웨스트엔드 뮤지컬 <아멜리에>로 올리비에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마이클 펜티먼이 맡았고, 웨스트엔드 <알라딘> <해밀턴> 등에 참여한 알렉산드라 사르미엔토가 안무를 맡았다. <위대한 개츠비> <스윙데이즈> 등의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 및 음악 슈퍼바이징을 담당한다. 여기에 더해 <라이프 오브 파이> <백투처퓨처>의 팀 루트킨이 조명을, 웨스트엔드 <미러>의 맥스 존스가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무대에 공연의 배경이 되는 경사진 황야 지형을 그대로 옮겨 원작의 황량한 정서를 표현할 것을 예고했다.
이번 <워더링 하이츠>는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워더링 하이츠'를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틀로 삼아 집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에 얽힌 사연을 따라가는 원작의 구조를 살렸다. 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창작물에서 주로 생략됐던 딸 캐서린과 헤어튼의 이야기를 담아 1세대와 2세대의 서사를 잇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에서는 엄마 캐서린(캐서린 언쇼)과 딸 캐서린(캐서린 린튼)을 한 배우가 연기한다.
공연 개막 전 무대 매커니즘을 정교하게 점검하기 위해 장기간의 리허설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이번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총 3개월의 공연장 대관 기간 중 약 2개월을 무대 셋업, 테크 및 드레스 리허설에 투자하여 한층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신춘수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대작이 본공연 전 거치는 '정통 트라이아웃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물론 많은 비용이 드는 방식이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극장에서 미리 겪어본 후 사전 보완한다면 관객분들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워더링 하이츠>는 이번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후 전 세계 프로덕션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원작의 무게를 이겨내는 것은 늘 어렵다. 하지만 <워더링 하이츠>는 소설의 본고장인 영국의 관객까지 사로잡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작품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027년 공개 앞둔 글로벌 오리지널 IP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성공적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 2023년 월드 프리미어 공연 후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브로드웨이에서의 순항에 힘입어 웨스트엔드에 이어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현재까지 누적 관객 130만 명, 누적 매출 1,900억 원, 1,000회 공연 돌파 등 기록을 달성하며 오디컴퍼니와 신춘수 프로듀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27년에 세 편의 글로벌 창작 뮤지컬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시작을 장식하는 <워더링 하이츠>의 뒤를 이어 <어거스트 러쉬>를 2027년 3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올드 글로브 극장에서 공연한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토니상 수상자인 캐슬린 마셜, 톰 킷 등이 참여한다. 다음으로 <라이온 킹>의 연출가 줄리 테이머가 먼저 손을 내밀어 협업이 성사된 <위대한 망상(The Grand Delusion)>이 2027년 5월 11일부터 6월 6일까지 미국 뉴욕 BAM(Brooklyn Academy of Music)의 하비 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어거스트 러쉬>의 목표는 <라이온 킹> <위키드> 같은 가족 친화적 뮤지컬이다.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결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예고하며 “세 작품 모두 권위 있는 비영리 극장에서 공연하게 됐다.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27년은 숨 가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진 신춘수 프로듀서는 글로벌 뮤지컬 시장의 높은 제작비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힘들지만 그래서 더더욱 저에게 꿈과 목표를 안겨준다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 도전해야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현실의 주머니는 가볍지만 무형의 자산을 수조 원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는 오는 2027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