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작사 뉴프로덕션이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컬 <모리스>의 개막 소식을 알리며 출연진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3월 7일부터 5월 25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모리스>는 E.M. 포스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 청년이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본성을 깨달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M. 포스터는 1907년 발표한 첫 장편 소설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을 시작으로 『기나긴 여행』,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인도로 가는 길』 등 연이어 발표한 작품 모두 평단과 대중의 큰 호평을 받으며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D.H. 로런스와 함께 20세기 초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영국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파헤친 진보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E.M. 포스터는 1970년 사망 전까지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당시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이 있었다. 소설 『모리스』는 작가로서 그의 재능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1914년에 완성되었으나 당시 금기시되었던 소재를 다루고 있어 작가 사후인 1971년에 첫 출간되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설 <모리스>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세계 최초이다.
공연은 ‘모리스’가 케임브리지 대학 재학 시절, 모든 것을 내던지며 사랑했던 ‘클라이브’의 연락을 받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며 시작된다. 모리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클라이브를 향해 열린 감정의 ‘문’을 닫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알렉’을 만나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또다시 혼란에 빠진다. 닫힌 ‘문’ 안의 클라이브와, ‘문’을 닫으려는 모리스, 그리고 문틈으로 들어오려는 알렉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섬세하게 그려진다. 또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공연 소식과 함께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내면을 상징하는 ‘창문’을 통해 각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줌으로써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지만 확신을 가진 후엔 사랑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모리스 역에는 정재환, 이한솔, 김기택 배우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모리스를 사랑하지만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갈등하는 클라이브 역에는 박정원, 홍승안이 출연한다.
본능과 진심을 따라 살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의 알렉 역에는 김경록, 박주혁, 정지우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모리스>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창작진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뷔작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극본상을 수상하고 <전설의 리틀 농구단>, <모래시계>,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장르의 극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박해림 작가와, <빨래>, <렛미플라이>로 각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했고 <랭보>,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을 작업한 민찬홍 작곡가가 참여하여 몰입감 높은 텍스트와 음악으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뮤지컬 으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하고 <와일드 그레이>, <이블데드>, <킹아더> 등에서 과감하면서도 치밀한 연출을 선보인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아 세 사람의 섬세한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제작사 뉴프로덕션 관계자는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훌륭한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모리스>를 관객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뉴프로덕션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