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빨래>가 새로운 포스터와 캐스팅을 공개하며 32차 프로덕션의 시작을 예고했다.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작품으로 시작해,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정식 초연했다. 이후 대학로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며 지난 2025년, 소극장 뮤지컬에선 이례적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빨래 20주년 기념 콘서트>는 티켓 오픈 9분 만에 3,000석이 매진되는 저력을 보여주며 작품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작품은 서울의 어느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나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가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서점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영은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나영은 직장에서 동료를 감싸다 부당해고 위기에 처하고, 솔롱고는 월급도 받지 못하고 쫓겨날 처지다.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는 작품이 쓰인 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골목 풍경을 일러스트로 담아낸 이번 포스터는 극 중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실감 나게 그리며 관객과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 <빨래>는 항상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누구나 <빨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작품 속 인물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흔한 풍경과 지친 일상에서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돌아오는 32차 프로덕션은 오랜 시간 합을 맞춰 온 출연진과 함께 보다 성숙한 무대를 선보인다. 솔롱고 역의 이진우, 제일서점직원 역의 연승아 등 <빨래>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나영 역에 기영수·오주언·민하늘, 솔롱고 역에 이진우·정형석·류찬열, 주인할매 역에 서나영·최정화·조영임, 희정엄마 역에 김유정·허순미·김은지가 출연한다. 구씨 역에 안두호·한우열·유우헌, 빵 역에 김지훈·박준성·황윤중, 마이클 역에 서인권·박존정민·김승현, 제일서점직원 역에 연승아·김정윤·최현희가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빨래> 32차 프로덕션은 오는 6월 11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