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그룹일다,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제작하고, LG아트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연극 <타인의 삶>이 오는 7월 1일부터 9월 1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2024년 11월 LG아트센터 서울 초연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돌아오는 재연이다.
<타인의 삶>은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손상규 연출이 연극 버전으로 직접 각색했다. 동명 영화는 2007년 미국 아카데미, 200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외에도 런던 비평가 협회상, 유럽영화상 등 발표 당시 각국의 영화상을 휩쓸었던 작품이다.
초연 당시 연극 <타인의 삶>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히던 작품을 무대 위로 옮긴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었다. 그러나 손상규의 각색과 연출로 재탄생한 연극은 무대만이 지닌 밀도와 긴장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타인의 삶>을 창조해냈다.
연극 <타인의 삶>은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에서 벌어진 예술가들에 대한 정부의 감청과 감시를 소재로 한다. 비밀경찰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인기 배우 크리스타 커플을 감시하게 되면서 겪는 심리의 변화를 다룬다. 연극은 영화의 정서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며 인간의 근원적 본성을 고찰하는 데 주력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가진 비즐러는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에 대한 감시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신념과 실제의 괴리를 갖게 되고, 급기야 자기가 충성을 바쳤던 조직에 반하는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반면 드라이만과 크리스타는 동독의 주류 예술가로, 그들은 체제에 대해 핏발선 저항도 무력한 순응도 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무대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고, 예술을 향한 그들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은 비즐러의 내면에 균열을 가져오는 결정적 동인이 된다. 연극 <타인의 삶>은 시대의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선택과 변화를 통해 타인을 향한 연민과 선한 의지가 어떻게 한 인간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또 다른 삶을 지켜내는 힘으로 작용하는지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먼저 동독의 비밀경찰 게르트 비즐러 역에 윤나무와 이동휘가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다.
동독 최고의 극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 역에는 정승길과 장승조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장승조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는 2021년 뮤지컬 <더데빌>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 매체 활동에 집중해왔으며, <당신이 죽였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모범형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동독 최고의 배우 크리스타-마리아 질란트 역은 우정원과 임수향이 맡았다. 이와 함께 초연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햄프 역 김정호, 그루비츠 역 이호철, 우도 역 박성민에 더해, 브루노 햄프 역에 김수현이 새롭게 합류하며 캐스팅의 밀도를 더할 예정이다.
연극 <타인의 삶>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손상규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본격적으로 각인시켰다. 그는 원작 영화의 미덕을 섬세하게 살리면서도, 연극만이 지닌 밀도와 긴장으로 작품을 재창조해냈다. 손상규와 더불어 작곡가 및 사운드디자이너 카입이 사운드를 맡았고, 무대 김종석, 조명 김형연, 의상 김환, 소품 최고야, 분장 김남선 디자이너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함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