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광화문연가>는 姑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姑이영훈 작곡가는 살아생전 꿈꿨던 광화문에서 자신의 음악으로 뮤지컬 공연을 올리고 싶어했으며, 병마와의 사투 중에도 프로듀서 임영근과 함께 상의하여 뮤지컬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한다.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 이경섭 편곡가, 구원영 조명디자이너,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김기영 음향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참여하였다.
프레스콜은 윤도현의 목소리로 시작한 ‘소녀’를 비롯하여, 군무가 돋보였던 ‘애수’, 양요섭의 ‘시를 위한 시’, 주조연 배우들의 하모니가 아름다웠던 ‘슬픈 사랑의 노래’, 파워풀한 리사의 가창력과 학생운동의 슬픈 과거가 절묘하게 한 무대에 펼쳐진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총 일곱 곡이 소개 되었으며,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초연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광화문연가>는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기자간담회 Q. 초연을 올린 소감
연출가 이지나: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쳐서 기쁩니다.
음악감독 김문정: 음악이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뮤지컬 음악에 대한 지식없이 극장에 와서 만나는 것과 달리 너무나 오래전부터 젖어있는 음악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두시간 반동안 그 유명한 곡들을 여러가지 형태로 풀어내는 과정들이 무척 힘들었지만 뜻깊었습니다. 배우, 연출, 스태프와 의기투합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원래 곡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힘을 기존에 들었던 이문세가수의 음색이 아닌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들을 때 색다른 해석도 느끼실 수 있을 거고, 그런 점에서 많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배우 윤도현: 이 작품이 저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이게 창작뮤지컬이잖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창작뮤지컬이 다른 라이선스 작품에 비해서 만들 때 공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들어가요. 어제 송창의씨 공연을 봤는데 보고난 느낌이 대작이지만 굉장히 한국적인 느낌이 났어요. 희한하게도 이영훈선배님 노래가 팝발라드적인 곡인데도 가사때문인지 너무 한국적인 느낌이 났어요. 글로벌해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저는 아주 감동받았습니다. 다른 창작하시는 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면 굉장히 힘을 얻으실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석도 꽉찼고, 기쁩니다. 행복합니다.
배우 송창의: 항상 공연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고 힘든 점도 있지만,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특히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저도 실제로 제가 부르는 이 노래들의 팬이었고, 연기를 하면서도 항상 감동을 받고있어요. 연출님 이하 많은 배우들이 두 달여 동안 각색작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피와 땀과 애정을 쏟은 작품이에요. 많이 힘들고 기쁘고 여러가지가 다 담긴 작품이죠.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의 뜻이 하나로 모여졌다는게 정말 기뻤어요. 아마도 이영훈 작곡가님의 느낌이 잘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 같아요.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고 기쁩니다. 열심히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배우 박정환: 이번 작품하면서 창작이 힘들긴 하지만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훌륭한 음악이 나와 있어서 그걸 바라보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출이하 스태프, 배우까지 어느하나 흩어지지 않고 똘똘 뭉쳐있는 것 같아요. 그 힘으로 어제 첫 공연을 잘 올렸습니다. 공연 마지막날까지 계속 만들어나가는 느낌으로 작품에 임하겠습니다.
배우 리사: <광화문연가>의 여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이번에 노래들을 다시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느꼈는데, 정말 노래에 진심이 많이 담겨있더라고요. 그래서 부르면서 저절로 진심이 담겨집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저도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허규: 저는 작품의 경험이 많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작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들어가는 창작작업에 참여해본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제 소감은 특별한 것은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배우, 스태프, 최고의 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양요섭: 저는 작품의 경력이 없습니다. 처음하는 뮤지컬이라서 긴장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대작이고 주옥 같은 명곡들을 망치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보지 않고 열심히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화문연가>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김무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외국 라이선스 작품을 할 때는 외국의 정서를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을 해야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두번 세번 거쳐서 관객들에게 전달이 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 같은 경우는 공연 전 날, 아니 공연을 하면서도 이렇게 바꿔보기도 하고 저렇게 바꿔보기도 하면서 계속 나아지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계속 다가가고 있지 않나라는 느낌을 받아서 아주 매번 감동스러운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배우 임병근: 어제 첫 공연을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이 따라 불러주시고, 커튼콜 때도 다 아시는 노래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창작 뮤지컬에 있어서 어렵고 힘든 점이 있지만, 그런 부분을 연출, 배우, 스태프가 함께 공동작업을 하면서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광화문연가>에 큰 사랑 부탁드립니다.
배우 김태한: 소극장 배우 김태한입니다.(웃음) 저는 항상 라이선스나 창작 뮤지컬이나 할 때마다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고 나서도 보람을 느끼고 즐거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노래를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꼭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할 수 있게 되어서 그냥 기쁩니다. 같이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배우 구원영: 연습 중에 연출님이 ‘소위 잘나가는 배우들이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 고된 창작작품을 하면서 많은 배우들이 창작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이 초연이니만큼 계속 만들어 나가고, 저도 초연 멤버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점점 더 좋은 뮤지컬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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