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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토니상 <원스> 8관왕으로 마무리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토니상(Andrew Walker/WireImage, Anita and Steve Shevett/Shevett Studios) 2012-06-14 3,545

6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연계(연극·뮤지컬) 아카데미로 불리는 토니상이 6월 10일(현지시각) 뉴욕 비콘 극장에서 열렸다.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진행된 제66회 토니상은 영화에서 확인됐던 <원스>의 돌풍을 뮤지컬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좋은 결과를 예상케 했던 <원스>는 뮤지컬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남우주연상, 무대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단한 위력을 떨쳤다. <원스>는 음악영화가 모태인 만큼 뮤지컬로의 변신이 낯설지 않다.

 

크게 성공할 줄 몰랐던 아일랜드 태생의 저예산 영화는 뮤지컬에서도 대극장 규모도 아니었고, 물량공세도 펼치지도 않았지만 <원스>만의 정서에 신선함까지 가미하며 뮤지컬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까지 도맡는 액터-뮤지션 형태의 이 작품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뉴욕시어터워크숍’을 통해 뮤지컬로 탄생됐다. 지난 연말 워크숍 이후 3월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거치는 동안 탄탄히 힘을 쌓았다.

 

 

다음 최다 수상작은 ‘피터팬’의 프리퀄(Prequel, 원작보다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버전인 연극 <피터와 스타캐처>로 남우조연상, 무대상, 의상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품도 ‘뉴욕시어터워크숍’을 거친 작품으로 <렌트>에 이어 <원스>와 <피터와 스타캐처>가 시상식 부문 중 절반을 휩쓴 결과는 디벨롭 과정에서의 지원과 다양하고 새로운 작품 발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뮤지컬 부문에서 8개 후보를 내며 <원스>와 함께 수상 가능성을 점쳤던 <뉴시스>는 작사작곡상과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국내에선 <뉴스보이>(1992)란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디즈니에서 내세운 신작 뮤지컬이다. 알란 멘켄과 잭 펠드만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10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던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도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원스>에 대부분의 자리를 내줬다.

 

 

이밖에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수상한 <포기와 베스>가 2관왕을 기록했고 <폴리스>가 의상상으로 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웨스트엔드발 <고스트>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각종 사고가 난무했던 <스파이더맨 턴오프더다크>, 리키 마틴을 내세운 <에비타>, <보니와 클라이드> 등은 무관에 그쳤다.

 

연극 부문에서는 인종 문자를 풍자한 연극 <클라이본 공원>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영화감독 마이크 니콜스는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미 6차례 연극 연출로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번 수상으로 7번의 수상경력을 기록하게 됐다.

 

 

특별상 수상자 휴 잭맨은 아내가 트로피 전달을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깜짝 놀라면서도 연신 감동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휴 잭맨은 <휴 잭맨, 백 온 브로드웨이>란 공연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에서의 모습을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4년간 토니상의 호스트를 맡기도 했다.

 

특별공연은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토니상을 휩쓸었던 <북 오브 몰몬>이 배우들을 만나고 이날의 호스트였던 닐 패트릭 해리스를 소개하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원스>, <뉴시스>, <에비타>, <고스트>, <헤어스프레이> 등의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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