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엠.버터플라이(M. Butterfly)>.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생성하며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배우와 스태프들로 다시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새로운 송 릴링을 향한 관심은 유달리 높았다. 환상 속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무대에 오를 송 릴링은 최근 대학로에서 ‘핫’한 두 배우, 장율과 오승훈이다. 지면 관계상 아쉽게도 싣지 못했던 두 사람의 날갯짓을 살펴본다.
작품에서 좋아하는 대사나 장면은 무엇인가.
장율 3막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건 감각적으로 캐치하는 부분인데 처음에 텍스트를 봤을 때부터 들었던 생각이었다. 앞부분을 탄탄하게 쌓아가야 (중요한 부분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승훈 나도 그 부분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가장 기대가 되는 대사는 마지막 송이 뱉는 대사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다. 너무 궁금하다. 우리의 앞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고, 앞부분에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따라서 이 대사를 내가 어떻게 뱉게 될지가 결정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무대에 서는 순간마다 (대사의)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를 담아서, 르네를 바라보며 뱉는 대사인지가 매번 다를 수 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되고 흥미롭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는가.
오승훈 구두는 정말 못 신을 것 같다. (웃음)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여성들에게 존경심이 생길 정도다. 연습 때도 구두를 신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 또 남성이다 보니 여성을 연기하려고 보면 나도 모르게 인위적일 때가 있다. 사소한 부분을 지적받을 때 깜짝깜짝 놀란다.
장율 평소에 화장을 잘 하지 않지 않나. 나는 배우이기 때문에 무대에 서기 전 화장을 하지만, 여성들의 화장과 무대 화장은 전혀 다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또 승훈이가 말한 것처럼 구두를 신는 것도 꽤 힘들었다. 걷는 자세나 앉는 자세 모두가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다.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과정이다.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9월호 '[CULTURE INTERVIEW| <엠.버터플라이(M.Butterfly)> 장율·오승훈]'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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