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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어린 시절 괴담 이야기 조승우 [No.153]

글 | 배경희 기자 | 사진 | 로빈 킴 2016-06-30 5,306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6월호 [COVER STORY]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잠깐, 못 들었어요. 무의식중에 저 노랫소리 박자를 따라가느라…” <스위니 토드>의 연습실이 있는 건물에서 조승우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날, 옆방에서는 앙상블 배우들의 음악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막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려는 찰나, 최근 그가 한창 빠져있는 멜로디에 저절로 마음을 빼앗겨버린 거죠.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대화 분위기를 가볍게 할 겸 어렸을 때 무서워했던 괴담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스위니 토드>의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는 영국에서 유명한 괴담이었으니까요. “홍콩 할매? 아, 빨간 마스크를 제일 무서워했던 것 같아요. 입 찢어진 여자가 빨간 마스크 쓰고 다닌다는 이야기. 빨간 마스크 얘기가 유행했을 땐 애들이 거의 밖을 안 나갔어요. 그리고 무슨 조폐 공사 괴담도 있었어요. 조폐 공사 사장한테 딸이 있었는데, 딸이 토막 살인을 당해서 사장이 살인 사건 관련 단서를 화폐에 넣어놨다는 얘기요. 오백 원짜리에 있는 학 다리는 팔이 묶인 모습이란 거부터 별별 얘기가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자기 딸을 그런 식으로 넣어놓겠어요.” 황당한듯 웃던 조승우가 덧붙였습니다. “근데 이 이야기, 너무 생뚱맞다.” 음, 생뚱맞다면 생뚱맞지만, 그래도 재밌지 않나요? 여러분이 어린 시절 무서워했던 괴담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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