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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백형훈, 노력이 만들어 낼 무대 [No.156]

글 | 나윤정 기자 | 사진 | 심주호 2016-09-20 4,030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9월호 [FACE| <씨왓아이워너씨> 백형훈]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트레이스 유>에 출연 중인 배우 백형훈을 만났습니다. 배역을 위해 탈색한 머리는 그의 변신을 한층 돋보이게 했는데요. 구본하 역을 통해 그가 전해준 새로운 이미지가 차기작인 <씨왓아이워너씨>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더뮤픽을 통해 지면에 담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트레이스 유>에서 맡은 역할, 구본하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처음 대본을 읽고,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본하가 안쓰럽더라고요. 겉으로는 날카롭고 센척하거든요. 나는 괜찮아, 혼자여도 상관없어, 난 쿨 해.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상처를 갖고 있어요. 아무래도 처음 작품을 접할 땐, 배우보단 관객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잖아요. 그런 만큼 제가 느낀 본하의 첫 인상 그대로를 무대에서 표현하려고 해요. 

가장 공감이 간 뮤지컬 넘버는 뭔가요?
본하 넘버는 아닌데요. 작품 말미에 나오는 ‘어느 소년 이야기 리프라이즈’요. 이 작품을 통찰하는 넘버거든요. 결국 본하가 우빈과 자신과의 관계를 느끼게 되는 그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에요. 이 곡을 들을 때, 정말 현실을 똑바로 보게 된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 작품은 커튼콜 때 전하는 에너지가 남다른데요. 실제로 무대에선 어떤 기분이에요?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신나고 즐겁죠. 그런데 일단 첫 번째는 작품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해요. 우리 팀만의 약속이에요. 커튼콜과 작품과 너무 다른 선상이면, 작품의 여운이 금방 사라져버리고 커튼콜만 기억에 남잖아요. 그러니 캐릭터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게 노력해요. 관객들이 그 순간만큼은 현실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하죠. 

<트레이스 유>를 통해 록 뮤지컬에 도전해봤는데, 이후엔 어떤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를 해보고 싶어요. <엘리자벳>의 루케니가 발산하는 에너지도 정말 좋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 목소리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다 맡아보고 싶어요. 더불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기대된다. 잘됐다. 사실 이전에는 캐스팅 발표가 나면 우려의 목소리가 늘 따라왔어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기가 눌리더라고요. 이제 주변 말들을 신경 쓰기보단, 한 작품 한 작품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믿고 보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그런 시간들을 제가 만들어내야죠.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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