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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국내 오케스트라를 만나자 [No.127]

글 |이민선 2014-04-30 3,043
매달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의 한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런던에서 뉴욕에서 빈에서. 해외에 가지 않고선 접하기 힘든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회가 반가운 것은 당연하지만, 국내 오케스트라에도 관심 좀 가져주십사 4월에 열리는 ‘2014 교향악축제’를 소개한다.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기념으로 시작한 이래, 교향악축제는 올해 스물여섯 번째 해를 맞는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물론, 국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뽐낸다. 오는 4월 1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총 18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1일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을 시작으로, 12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성시연), 17일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 18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 등이 공연을 이어간다. 피아니스트 허승연, 안종도, 보리스 길트버그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최예은, 플루티스트 손유빈과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등 국내 솔리스트들의 협연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얼마 전 공연 예술 전문지 <객석>에서 클래식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오케스트라에 대한 선호도 설문 결과, 1위는 서울시립교향악단(72%), 2위는 KBS교향악단(8%), 3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5%)가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KBS교향악단(43%),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30%), 서울시립교향악단(13%) 순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현재, 순서가 완전히 바뀐 것은 물론 선호도가 심하게 편중된 결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인 유명 인사 정명훈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긍정적인 변화는 반가운 일이지만, 다른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 부족이 아쉽다. 이번 교향악축제를 통해 다양한 국내 오케스트라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올해는 두 팀의 스위스 관현악단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 기회가 4월에 내한하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다. 이어서 7월에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내한할 계획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1995년부터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진먼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협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두 노장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이 준비돼 있다.
4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 내한 공연
에우로파 갈란테는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가 1990년에 설립한 이탈리아 앙상블이다. 18세기 기악곡를 비롯해 헨델과 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며, 특히 비발디의 ‘사계’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연주로 유명한 그룹이다. 이 팀의 리더 파비오 비온디는 바로크 음악에 창의성과 신선함을 더한 시도로 이름을 알렸으며, 클래식 연주에서 록 음악을 연상시키는 힘과 속도감을 자랑한다. 이번 내한 공연의 프로그램 역시 비발디의 곡으로 꾸려졌다. 현과 콘티누오 악기를 위한 신포니아 G장조, 오페라 ‘그리셀다’와 ‘테르모돈강의 헤라클레스’의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스트라바간자’와 ‘사계’를 들려준다.
5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7호 2014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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