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작을 만나는 오페라 페스티벌
다양한 오페라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던 희귀작과 창작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무악 오페라’는 10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소프라노 홍혜경과 모차르트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5월 8일~10일)으로 페스티벌의 막을 연다. ‘솔 오페라단’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과 손잡고 푸치니 최후의 완성작 <일 트리티코>(5월 15일~17일)를 선보인다. ‘죽음’이라는 주제 아래 각각 다른 스타일의 단막 오페라 세 편으로 구성됐다. 단독으로 종종 공연되는 <쟌니 스키키> 외에 <외투>와 <수녀 안젤리카>까지 3부작 전체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5년 만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로시니의 오페라 <모세>(5월 22일~24일)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 공연한다. 홍해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등 방대한 스케일과 고난도 무대 기술 때문에 자주 공연되지 못했던 대작이다. ‘누오바 오페라단’은 ‘제비꽃 살인사건’이라는 실화를 토대로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의 생을 그린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5월 29일~31일)를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국립 오페라단’은 박영근의 창작오페라 <주몽>(6월 6일~7일)을 선보인다.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무료 공연이 진행된다. 두 차례에 걸쳐 가족을 위한 오페라 해설 공연 <우리가족 오페라 소풍>(5월 23일)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갈라>(5월 30일)가 준비되어 있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
1945년 창단한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명예 지휘자를 지낸 귄터 반트와 함께 100명 이상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중후한 사운드로 독일의 옛 전통을 살리며 명성을 얻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2011년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고음악 스페셜리스트 출신 토마스 헹엘브로크가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독특한 프로그래밍과 고음악 기법을 가미한 실험적인 해석으로 악단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바로크 전기의 소편성 작품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헹엘브로크와 악단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하어가 협연한다.
5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루키 뮤직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악을 연주하고 해설한다. 영화평론가이자 팟캐스트 <빨간책방> 진행자인 이동진과 재즈 평론가 황덕호의 사회로 진행되며, 『하루키와 노르웨이의 숲을 걷다』의 저자 임경선이 글을 구성했다. 소설 『1Q84』에서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서 베토벤 전원교향곡,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리스트의 ‘순례의 해’, 『해변의 카프카』에서 리차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My Favorite Things’, 『노르웨이의 숲』에서 빌 에반스의 ‘Walts for Debby’를 선곡해 연주한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수열, 피아니스트 지용이 참여한다.
5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0호 2015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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