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국내 서적만으로 부족한 당신에게 [No.140]

정리| 송준호 2015-06-10 5,764

뮤지컬 마니아나 전공자 들은 국내에 번역된 책 중 읽을 만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그래서 직접 원서를 구해 읽거나 번역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검색창에 ‘Musical’만 쳐서는 양질의 도서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하여 관계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필독서를 ABC 순으로 정리해 봤다. 


ART ISN'T EASY: 
The Theater of Stephen 
Sondheim   
저자 | Joanne Gordon
세상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들에서 비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설명한 책이다. 그의 첫 번째 작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부터 최근작 <어쌔신>에 이르기까지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비판적이고 혁신적이며 학구적인 창작자로서의 손드하임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최종윤(작곡가)        


BROADWAY MUSICALS SHOW BY SHOW 
저자 | Stanley Green and Cary Ginell
1866년 <검은 옷의 괴조(The Black Crook)>부터 <위키드>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작품들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정리된 책으로, 기본 중의 기본인 텍스트다. 실제로 뉴욕에서 뮤지컬 공부를 할 때 다니던 학교에서 쓰던 교재였다. 뮤지컬의 역사와 많은 공연에 대해 알 수 있게 도와준 까닭에, 번역해서 한국에 가장 소개하고 싶은 책으로 첫손에 꼽고 있다. 작품, 극장, 초연 배우, 제작자, 작곡가, 작가, 작사가, 심지어 언제 오픈해서 몇 회 공연했는지까지도 실려 있다. 각 작품에서 잘 알려진 곡들도 기재되어 있다. 특히 배우들에게는 뼈와 살이 되는 책이라고 할 만하다.  홍승희(연출가)



CREATING MUSICAL THEATRE!: 
Conversations with Broadway Directors and 
Choreographers  
저자 | Lyn Cramer
<뉴시스>, <보니 앤 클라이드>, <빅 리버>, <올리버>,   <그리스> 등으로 브로드웨이를 누비는 베테랑 뮤지컬 연출가이자 안무가, 프로듀서, 댄서인 제프 칼훈과 만나 대화할 수 있다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안무로 토니 어워즈 안무상을 거머쥔 <신데렐라>의 크리스토퍼 게틀리(Christopher Gattelli)에게 오디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면?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 뮤지컬 <북 오브 몰몬>으로 토니 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케이시 니콜라우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싶다면! 그 모든 것이 이 책으로 해결된다. 
오클라호마 대학의 뮤지컬 댄스 교수로 23년 이상 뮤지컬 전문가를 길러냈고 SDC(연출 안무가 협회)와 AEA(배우 조합)의 이사로 활동하는 린 크래머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 전문 연출가와 안무가 열두 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뮤지컬은 연출과 안무의 역할이 불가분의 협력 관계이고 그래서 연출가와 안무가를 겸하는 크리에이터가 많다. 크래머의 통찰력 있는 사람 탐구가 뮤지컬 전문 연출가와 안무가가 특히 부족한 한국 뮤지컬 시장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생기 있는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이유리(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DEFYING GRAVITY: 
The Creative Career of Stephen Schwartz, from Godspell to Wicked
저자 | Carol de Giere
<위키드>의 작곡자로 잘 알려진 스테판 슈워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으로, 저자는 슈워츠와의 인터뷰 80시간과 그의 동료, 친구, 가족 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20대에 이미 <갓스펠>과 <피핀>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작곡가와 작사가로 활동했던 그의 창작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약 200장에 이르는 사진과 함께 그의 생애부터 초기, 후기 작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돼 있고 <위키드>가 만들어진 과정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박현숙(충무아트홀 뮤지컬전문아카데미 창작반 전담 강사)



DIRECTING IN MUSICAL THEATRE: 
an essential guide   
저자 | Joe Deer and Taylor and Francis
현장과 학계를 종횡무진하는 열정적인 뮤지컬 연출가 겸 무대감독, 대학 교수인 조 디어의 뮤지컬 현장 경험을 집대성한 뮤지컬 연출 지침서다. 뮤지컬 작품 구상부터 텍스트 분석, 연출 노트, 장면과 음악 분석 등 연출 작업의 단계적 과정의 실제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자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인물의 발전, 변화, 태도, 목표로 세분화해 인물 창조 방법에 접근하고, 작품의 세계관과 표현 양식, 뮤지컬의 주요 요소에 대해서도 ‘코러스는 무엇인가? 안무는 무엇인가?’ 같은 실질적인 질문과 답으로 뮤지컬 제작에 대한 명료한 해부를 해준다. 컨셉 설정에서 리허설까지, 제작 일정과 무대 용어까지 뮤지컬 무대화 전 과정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는 현장 나침반. 미국 고등 교육 연극 협회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해당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교과서로 쓰이고 있다. 역대 미국 토니상 수상 뮤지컬 종사자들의 극찬 서평이 쏟아지는 점도 주목된다.  연극 연출과 다른 뮤지컬 연출? 뮤지컬 전문 극작 문법과 음악 문법? 뮤지컬 전문 배우? 한국 뮤지컬이 오랫동안 안고 온 질문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단서가 된다.  이유리(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HOW MUSICALS WORK: 
And How To Write Your Own   
저자 | Julian Woolford
작가 겸 연출가이자 영국 유일의 뮤지컬 창작 과정인 골드스미스 대학 뮤지컬 전공 교수인 줄리언 울포드가 쓴 책으로, 현재 미국과 영국을 통틀어 가장 근래(2012년)에 발간된 뮤지컬 창작 서적이다. 뮤지컬 창작의 기본이 되는 형식, 원작, 캐릭터, 노래 배치, 장면 구성, 가사, 작품 수정 및 워크숍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인이 바라본 미국 뮤지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며 스티븐 손드하임을 비롯한 미국 거장들의 충실한 서술은 물론이고 <쓰릴 미> 같은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이나 <위키드> 같은 최신 뮤지컬까지 다루고 있다. 이미 한국의 뮤지컬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고 몇몇 과정에서는 비공식 교재로도 쓰이고 있다.  조용신(프로듀서, 연출가)



JOSEF SVOBODA   
저자 | Josef Svoboda
이 책은 현대 무대 미술에서 필수 요소가 된 영상 디자인의 발전을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자료다. 이 책의 저자 요셉 스보보다는 예술적 감수성이 살아 있는 건축 테크닉으로 체코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무대디자이너이다. 1920년 체코 Caslavi에서 태어나 프라하 미술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는, 2차 대전 중 극장을 접하게 되면서 무대와 관객석의 깊은 상호 관계를 느끼고 무대 미술의 길로 들어선다. 1961년 상파울로에서 외국인 최고 무대디자이너상을, 1967년 영국 비평가들이 주는 최고 무대디자이너상을 받는 등 각종 수상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쳤다. 1970년부터는 프라하국립극장 수석 무대디자이너로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스보보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실험적인 시도와 독특한 구성에 있다. 특히 영상과 실제 공연을 접목한 이중 구조적인 공연을 시도해 행동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창출하며 기존에 중시됐던 장식적인 디자인보다 관객과 호응하며 공연하는 새로운 공연의 장을 열었다.  왕용범(연출가)


SONDHEIM ON MUSIC: 
Minor Details and Major 
Decisions   
저자 | Mark Eden Horowitz
스티븐 손드하임은 뮤지컬을 학문의 경지로 올려놓은 미국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따라서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분석하고 서술한 책과 논문은 다른 창작자들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손드하임 책 중에서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가 쓴 곡들에 대해 타인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설명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책의 절반은 악보가 첨부된 그의 작품 분석이며 나머지 절반은 손드하임의 모든 ‘송 리스트’로 채워져 있다. 중간에 삽입된 업계 동료, 후배 들의 2000년 손드하임 70회 생일 축하 메시지들도 흥미롭다.  조용신(프로듀서, 연출가) 



THE ART AND CRAFT OF PLAYWRITING   
저자 | Jeffrey Hatcher 
유학 시절 입학 후 제일 먼저 읽게 된 책이자, 연극과 극작에 대해서 바로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극을 바라볼 수 있고,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저명한 미국의 극작가 리 블레싱, 마샤 노먼과 호세 리베라 등이 해주는 조언과 방법으로 극과 극작이 더 매끄러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종윤(작곡가)




THE MUSICAL THEATRE WRITER'S SURVIVAL GUIDE 
저자 | David Spencer
뮤지컬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으로, BMI 뮤지컬 시어터 워크숍를 통해 만났던 <애비뉴 Q>의 작가와 작곡가가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서문을 썼다. 2002년 리처드 로저스 어워드 수상작인 <패뷸리스트(Fabulist)>의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저자 데이비드 스펜서는 이 책을 통해 뮤지컬을 만들 때 필요한 정보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작가와 작곡가가 그들의 창작 파트너를 만날 때, 창작자가 제작자를 만날 때, 내가 만든 뮤지컬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 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컬을 쓰는 방법, 올바른 대본의 형식, 프로듀서와의 관계 발전 등 뮤지컬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박현숙(충무아트홀 뮤지컬전문아카데미 창작반 전담 강사)



THE VIRGIN ENCYCLOPEDIA OF STAGE AND FILM MUSICALS   
저자 | Colin Larkin and John Martland
뮤지컬의 종주국인 미국과 영국의 공연과 영화를 작품과 인명으로 총망라한 사전이다. 이렇게 좋은 뮤지컬 작품 사전이 1999년 이후로 개정증보판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한 고전 뮤지컬들, 특히 영화화가 시차 없이 진행됐던 뮤지컬 황금기(1940~60년대)와 할리우드 뮤지컬의 전성기 시대의 모든 작품이 수록된 사전으로 여전히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이다.  조용신(프로듀서, 연출가)




25 YEARS OF COSTUMES_CIRQUE  DU SOLEIL
저자 | Cirque Du Soleil and Ronald Clement 
지난 25년간의 모든 ‘태양의 서커스’ 쇼 의상을 만든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마법 같은 디자인과 예술을 보여주는 책이다. 25주년을 기념하여 태양의 서커스가 제작한 이 책은 태양의 서커스의 가장 훌륭한 작품들의 의상과 쇼 장면들을 담고 있으며, 태양의 서커스 의상과 분장을 실제에 가깝게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과 함께 소재나 제작 방법, 쇼에서의 쓰임새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 또한 접할 수 있다.  왕용범(연출가)




WRITING THE BROADWAY MUSICAL   
저자 | Aaron Frankel
2000년대 초반, 뮤지컬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대학생 시절에 뉴욕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가 서점에서 발견했던 책. 70년대에 출간된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요즘에 보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컬의 기본 요소, 대본과 가사의 기본 요소, 뮤지컬 넘버의 종류와 형식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를 잘해 놓은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히 홍성대 저 『수학의 정석』이나 백병동 저 『화성학』과 견줄 만하다.  박현숙(충무아트홀 뮤지컬전문아카데미 창작반 전담 강사)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0호 2015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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