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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IT POSTER]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쇼케이스 [No.150]

글 |안세영 사진제공 |라이브 2016-03-21 6,259

“국내 영화 포스터는 대개 배우 위주로 디자인하잖아요. 그런데 해외에는 ‘아트 포스터’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픽디자이너가 영화 내용을 한 장면으로 축약해 표현하는 포스터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본을 읽고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을 담았어요.” 창작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쇼케이스 포스터를 담당한 디자이너 라현아. 그녀는 쇼케이스를 찾은 국내외 관객을 위해 한·중·일 다른 버전으로 아홉 가지 포스터를 제작했다. 간결한 일러스트로 마음을 사로잡는 이 포스터 시리즈를 디자이너의 설명과 함께 감상해 보자.




<팬레터>  꽃잎과 종이가 흩날리는 마지막 장면을 배경으로 세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했다. 히카루가 세원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두 인물이 결국 하나임을 나타내는 부분. 가상의 존재 히카루에게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죽고 마는 작가 해진은 그림자로 형상화했다. 일본어 포스터는 벚꽃을 연상시키는 분홍색을, 중국어 포스터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붉은색을 사용했다.




<포이즌>  작품의 모티프가 된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오와 유리디케의 모습으로 남녀 주인공을 표현했다. 배경이 다리인 것은 대본상 다리 위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 주인공들은 이 다리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거나, 과거를 회상하거나, 서로 마주친다. 나라별로 포스터 색에 변화를 주어 저녁, 밤,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담았다.





<거위의 꿈>  세 작품 중 가장 난관이 많았던 포스터. 처음에는 <팬레터>, <포이즌>과 비슷한 톤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러다 보니 포스터가 우울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희망적인 작품 내용에 맞춰 반짝이는 조명을 추가하게 됐다. 또 주인공이 피부가 가무잡잡한 혼혈이다 보니 포스터 색에 변화를 주기 어려워서, 한·중·일 모두 같은 그림을 쓰게 됐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0호 2016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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