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를 맞는 ‘S.T.E.P.(Story Teller Elevating Platform)’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신진 작가 육성을 목표로 기획된 프로젝트로, 전문적인 멘토링과 함께 콘텐츠 기획 및 개발부터 공연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첫 개최 당시 신인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문, 예술, 공학 등을 융합한 드라마틱스 워크숍(Dramatix Workshop)을 진행하는 것도 S.T.E.P의 특징.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2017 S.T.E.P.에 선정된 여섯 편의 작품이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독회 공연을 가졌는데, 이는 S.T.E.P.를 통해 개발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성북문화재단, 마을담은극장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결과다. 당시 독회 공연에서 최종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정된 연극 <초정리 편지>와 뮤지컬 <라이트 플라이어>는 오는 4월 무대에 오른다. 주최 측에 따르면, S.T.E.P.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작품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초정리 편지>
4월 10~11일 국민대학교 예술관 소극장
인기 연극 <라이어> 시리즈와 <아트>에 연출로 참여한 바 있는 류현미가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 지난 2006년 배유안 작가가 발표한 동화책 『초정리 편지』가 원작이다. 조선 시대에 한글을 몰라 전 재산을 잃게 된 장운이네 가족이 이야기의 주인공인데, 열두 살 소년 장운의 성장담과 함께 일반 백성들에게 한글이 보급되는 과정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그려 사랑받았다. 출간 당시 그해 열린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13 구미시가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연극은 소리가 글자로 표현되는 과정과 소리의 리듬이 어떻게 하나의 놀이로 변하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춰 연출할 예정이다.
<라이트 플라이어>
4월 20~21일 국민대학교 예술관 대극장
1903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제작해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 형제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이야기는 오빌 라이트와 윌버 라이트 형제가 어떻게 하늘을 나는 장치를 만들게 됐는지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회가 말하는 성공이 아닌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성장해 가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함께 만든 송현희 작가와 박성미 작곡가의 이야기에 따르면, <라이트 플라이어>의 무게 중심은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천 번에 가까운 실패를 감수한 두 형제의 노력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는 것. 연출은 김재성이 맡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5호 2018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뮤지컬&컬처 | [VIEW] 신인 창작자를 응원하라 [No.175]
글 |배경희 사진제공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2018-04-30 3,383sponsored advert
인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