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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12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 [No.177]

글 |박보라 사진제공 |대구뮤지컬페스티벌 2018-06-08 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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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기

국내 대표 뮤지컬 축제인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
이 돌아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18일간 24개 작품, 10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지난 12년간 한국 뮤지컬의 확대와 창작뮤지컬의 활성화 그리고 차세대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달려왔다. 올해도 이러한 목적에 충실할 예정으로 체코, 영국을 비롯한 국내외 8개국의 우수한 뮤지컬 작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국내 창작뮤지컬을 선보인다.

그동안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만큼은 자신 있다”면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이번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개·폐막 공연 선정을 위해 직접 후보 작품을 관람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만족시키는 작품을 선택했다는 후문. 이렇게 선정된 개·폐막작은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와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다. <메피스토>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를 각색한 작품이며, <플래시댄스>는 198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식 초청작으로 프랑스 샹송 가수로 유명한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러시아의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 대만 대표 뮤지컬 배우 천핀링의 1인극 <맨투밋>, 중국의 <미스터 앤 미시즈스 싱글>이 차례로 공연된다. 그리고 제11회 창작지원뮤지컬상 수상작 <피아노포르테>가 다시 한 번 대구를 찾아 관객 앞에 선다. 

공식 초청작뿐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소개하는 특별 공연도 준비됐다. 대구시와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해 누적 공연 100회를 돌파한 <투란도트>와 조선 시대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열두개의 달> 그리고 한글 학자 외솔 최현배의 이야기를 담은  <외솔>이 주인공이다. 또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아홉 팀이 다양한 본선 경연을 펼치며 차세대 뮤지컬인들의 활약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수상한 팀에게는 11월 뉴욕에서 연기, 노래, 안무를 배울 기회가 제공된다. 여기에 창작지원작 네 편도 관객을 찾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급 셰프가 한 사형수에게 인생의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주는 이야기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섬유산업이 호황이던 대구의 과거를 담아낸 <미싱>, 추정화 작가가 참여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블루레인>, 그림동화 원작의 <엘리펀트 박스>가 그것. 이외에도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된 개막 축하 공연과 ‘DIMF 어워즈’를 비롯해 뮤지컬 특강, 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회, 릴레이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하며 시민들과 뮤지컬 팬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예고했다. 
 
 

 
<메피스토>  6월 22~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12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작품은 세계적인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체코의 <메피스토>다. 작품은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고, 기존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무대 전환과 군무로 체코 특유의 고전미를 선보였다. 신과 악마가 마주 앉아 세상의 상태가 어떠한지, 인간이 얼마나 부패했는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인간을 두고 설전하기 시작한 신과 악마의 앞에 삶에 지친 늙은 파우스트가 나타난다. 악마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되돌려주고 그 대가로 영혼을 요구하지만, 그는 거부한다. 체코 최고의 제작진 및 배우와 함께한 작품은 원작과는 다른 해석으로 큰 흥행을 이끌었다. 우리나라의 정서와 비슷한 체코의 감성을 소개하는 작품으로 기대가 높다. 



<피아노포르테>  6월 22~24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제11회 대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뮤지컬상 수상작 <피아노포르테>가 올해는 공식 초청작으로 돌아온다. 신과 대적할 정도로 천재적인 음악 실력을 갖춘 그리스 신화의 음유시인 타미라스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작품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서로의 상처를 통해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 두 피아니스트가 그려내는 우정과 열정 그리고 희망이 뭉클한 감동을 그려낼 예정. 섬세한 감정선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뮤지컬 넘버가 앙상블을 이룬다.



 
<아이 러브 피아프> 6월 26일~7월 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세계적인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에디트 피아프는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을 불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아프에 대한 대표적인 일화는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삶이 무대 위에서 흥미롭게 연출된다. 작품은 팝과 록 음악으로 편곡된 피아프 노래로 이루어진 3인극이다. 파리에서 시작해 상하이, 몬트리올, 아테네, 런던, 베이루트, 카타르 등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가며 호평을 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6월 29일~7월 1일 수성아트피아
우리에게 익숙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러시아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안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두 연인의 비극을 러시아만의 예술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발코니’ 장면 대신 트램펄린을 이용해 행복의 불안정과 덧없음을 표현했다. 러시아의 예술적 색채로 재탄생된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음을 던진다. 



 
<플래시댄스> 7월 4~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작은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플래시댄스>가 원작이다. 원작 영화의 제작진 톰 헤들리, 로버트 케리, 로비 로스 등이 뮤지컬 제작을 위해 모여, 작품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의미를 더한다. 작품은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는 알렉스가 꿈과 사랑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꿈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국내에는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알려진 영국 BBC의 의 우승자 조앤 클립튼과 영국 보이밴드 A1의 멤버 벤 애덤스가 출연한다. 스펙터클한 무대와 화려한 안무 그리고 ‘Maniac’, ‘Manhunt’, ‘What a Feeling’ 등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넘버들이 매력으로 꼽힌다.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7월 6~8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중국을 대표하는 연극 연출가인 리보난의 연극 작품을 뮤지컬로 각색한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작품은 현대인 내면의 욕망과 진정한 자아 그리고 사랑을 찾아가는 유쾌한 여정을 무대에서 펼쳐낸다. 노래와 춤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현대인이 처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예정. 여기에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과정을 통해 사랑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맨투밋> 7월 6~8일 꿈꾸는 씨어터
대만의 뮤지컬 배우 천핀링의 1인 뮤지컬 <맨투밋>은 초연 이후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대만에서 주목받는 제작자 장신츠와 인기 뮤지컬배우 천핀링 그리고 연출가 가오텐헝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천핑링은 작품에서 여섯 가지 역할을 홀로 소화한다. 무엇보다 젊고 성숙한 도시의 엘리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고, 여성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33세 이혼 전문 변호사 르네는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그와의 결혼을 원치 않는다. 그러던 중 그녀를 기다리던 첫사랑 보첸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사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소녀 지벡> 7월 7~8일 수성아트피아
<소녀 지벡>은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 작품은 카자흐스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불리며, 수 세대에 걸쳐 전해진 전통 시 「소녀 지벡」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했다. 예브게니 브루실로프스키가 작곡한 이색적인 분위기의 뮤지컬 넘버가 매력 요소로 꼽힌다. 고전적인 카자흐스탄의 노래들은 주인공들의 비애와 슬픔에 더해져 큰 감동을 빚어낸다. 특히 작품 곳곳에서 카자흐스탄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7호 2018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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