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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9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No.180]

글 |편집팀 2018-09-05 3,689

9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PLAY



국립극장 NT Live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대표 프로그램 NT Live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작 두 편이 공개된다. 이번 시즌 상영작으로 꼽힌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과 <줄리어스 시저>가 그것. 특히 지난 2015년에 국내 프로덕션에 의해 초연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경우 제작사가 문을 닫으면서 향후 공연화가 불투명해지자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일찌감치 매진됐다. 내용은 자폐증을 앓는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성장 드라마로, 마크 해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2년 영국에서 초연돼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7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2014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이듬해 토니상에서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줄리어스 시저>는 올해 1월 런던에서 초연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시저의 암살에 가담한 브루투스를 주인공으로 하며, 그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무엇보다 가변형 무대를 활용해 관객을 군중으로 만드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티켓가는 전 석 2만 원으로, 상영 날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9월 6~15일     
달오름극장


국립극단 <운명>
국립극단이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아홉 번째 작품으로 극작가 윤백남의 <운명>을 선보인다. <운명>은 이화학당 출신 여성 박메리가 아버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하와이에 사는 남자와 사진만 보고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훌륭한 인격과 부를 갖춘 사내라는 중매자의 소개와 달리 하와이에서 마주한 남편은 도박과 음주를 일삼는 구두 수선공. 매일 눈물로 지내던 박메리는 잠시 하와이에 들른 옛 애인과 재회하고, 그 사실을 이웃 남자와 남편에게 들키고 만다. 작품은 1920년대 흔히 일어난 하와이 사진 결혼의 폐해를 고발하는 동시에 일제강점기의 애환 어린 삶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극단 죽죽 대표이자 제1회 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수상자인 김낙형이 연출하고, 2018년 국립극단 시즌 단원들이 출연한다.
9월 6~1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CONCERT




Marteen 내한 공연
십 대 파워를 보여주는 마틴이 첫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올해 열여섯 살인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온라인 세상에 익숙한 요즘 십 대답게 유튜브를 통해 피아노와 기타 연주법을 독학으로 익혔을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인기 팝송의 커버 영상을 올리며 레코드 레이블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신예. 지난 2014년 열두 살이란 나이에 사촌 누나 켈라니의 ‘What It’s All About’ 피처링에 참여했던 게 이름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16년 독립적으로 작업한 믹스테이프 「Focused」를 발표했으며, 지난 2월에는 메이저 데뷔 정규 EP 「NOTHANKYOU」를 내놓으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마틴의 최고 히트곡은 ‘Sriracha’인데, 태국식 핫 소스 스리라차가 노래로 탄생한 이유는? 갑자기 아무도 자기가 좋아하는 스리라차 소스로 곡을 만든 적이 없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냥’ 썼다고. ‘그냥’ 재밌는 걸 하는 빛나는 청춘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것.  
9월 6일   
Yes24 Live Hall




DANCE




국립현대무용단 <스텝업> 
지속 가능한 무용 레퍼토리를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은 <스텝업>을 통해 국내 안무가들의 창작 활동을 유도해 현대무용의 다양성과 방향성을 탐색한다는 각오다. 총 3차 심사를 거쳐 올해 <스텝업>에 최종 선정된 안무가는 배효섭, 이은경, 정철인이다. 배효섭은 <백지에 가닿기까지>에서 ‘비어 있음’을 통해 허무와 무대의 전형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은경의 <무용학시리즈 vol.2: 말, 같지 않은 말>은 그녀가 유학 시절 받은 서술형 평가서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안무가 및 무용수가 들은 과거의 사실적 언어와 현재 몸의 언어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알아본다. 특히 ‘춤을 보고 우리는 무엇이라 말하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하고자 무용수들의 생생한 경험을 답변으로 수집한 것이 특징이다. 정철인의 <0g>은 낙하운동의 물리적, 본질적 특성에 주목하고, 힘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운동성을 실험한다. 
9월 6~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CLASSIC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제17회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대를 뛰어넘어 한 무대에 선다. 함께 연주할 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비중이 대등하며, 기존 작법을 따르면서도 작곡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선정했다. 1부에는 정신병에 시달리던 슈만의 불안정한 심리가 반영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베토벤이 청각 이상으로 자살까지 고려한 시기에 작곡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7번을 연주한다. 2부에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고전 소나타 형식을 변형한 밝고 화려한 곡으로, 정경화는 앞서 라두 루프, 케빈 케너와 이 곡을 녹음한 바 있다. 각각 확연히 다른 색깔의 연주를 들려준 만큼 조성진과의 만남이 또 어떤 무대를 낳을지 기대된다. 
9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고국 영국의 명문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를 이끌고 내한한다. 사이먼 래틀은 지난 2017년 가을 런던 심포니의 음악감독에 부임하고, 2018년 6월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감독에서 퇴임하였다. 이번 공연은 그가 런던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함께하는 첫 내한 공연으로,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1번, 2번, 4번, 7번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연에는 힐러리 한, 율리아 피셔와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이 나선다. 재닌 얀센은 흔히 시리고 날카롭게 표현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따스하고 부드럽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 1일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0호 2018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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