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립극장 공연 라인업
국립극장이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상설 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2019년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국립창극단은 신(新)창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 <시(詩, Poetry)>(1월 18~26일, 달오름극장)를 올린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창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다음 작품은 대만에서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싱궈(吳興國)가 선보이는 창극 <패왕별희>(가제, 4월 5~14일, 달오름극장)다.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이 작품은 초나라 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다. 화려한 의상과 뛰어난 미장센이 작품의 볼거리다. 손진책이 대본과 연출을 맡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도창을 맡은 창극 <심청가>(6월 5~16일, 달오름극장)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또한 1984년에 출발한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 공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3월 30일, 4월 20일, 5월 25일, 6월 22일, 하늘극장)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
국립무용단은 명절에 맞춘 기획 시리즈 <설·바람>(2월 5~6일, 하늘극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극장-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하고 프랑스의 국민 안무가라 불리는 조세 몽탈보가 참여한 <시간의 나이>(3월 15~17일, LG아트센터)도 공개된다. 무용과 영상을 결합하는 조세 몽탈보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발현된 작품이다. 젊은 한국무용가의 신선한 시각을 무대에서 풀어낼 <넥스트 스텝 Ⅱ>(4월 25~27일, 달오름극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연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통춤을 다각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레퍼토리가 무대에 오른다. 정구호 연출의 <향연>을 잇는 대형 신작 <색동>(6월 29~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그 주인공이다. <색동>은 전통 오방색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색이 각 장의 주제로, 현재의 한국춤을 무대에 구현할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라인업의 첫 작품은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3월 21일, 롯데콘서트홀)로, 양방언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위해 작곡한 다악장의 교향곡과 국악관현악으로 재편곡된 양방언의 대표곡이 공개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기획한 <네셔널&인터내셔널>(6월 11일, 롯데콘서트홀)과 10주년을 맞는 상설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3월 6일, 4월 10일, 5월 22일, 6월 26일, 하늘극장)도 공연한다. 또 국립극장 SNS 캐릭터 엔통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고 친숙한 동요를 국악기 앙상블로 연주한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5월 2~18일, 하늘극장)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 극장의 인기 프로그램 ‘NT Live’에서는 미국의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두 극작가의 작품이 상연된다. 베네딕트 앤드루스가 연출하고 시에나 밀러와 잭 오코넬이 주연을 맡았던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3월 14~17일, 달오름극장)와 에드워드 올비의 첫 장편 희곡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3월 21~24일, 달오름극장)가 그 작품들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4호 2019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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