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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12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195]

글 |편집팀 2019-12-03 3,711

12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한여름 밤의 꿈>

국립극단이 올해의 마지막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새롭게 선보인다.  숲속 요정들의 도움으로 두 쌍의 연인들이 사랑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꼽히는 작품. 사랑을 위해 숲으로 도망가는 젊은 연인 라이샌더와 허미어, 허미어를 짝사랑하는 드미트리어스, 드미트리어스를 사랑하는 헬레나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우연히 요정들의 숲에 발을 들인 이 네 명의 젊은이들이 요정의 왕이 여왕을 골탕 먹이기 위해 쓴 마법에 걸려들면서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문삼화 연출가는 초자연적인 요정계와 귀족들의 세계, 노동자 계층, 세 가지 세계를 오늘날의 계급 이슈와 연결 지을 뿐 아니라 왕과 여왕의 갈등에서 젠더 이슈를 끄집어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공연을 꾸릴 예정이다. 지난 2018년 국립극단 시즌 단원으로 선발된 배우들이 2년 동안의 시즌 단원 활동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12월 4~29일
명동예술극장



 

<메리제인>

극단 맨씨어터가 선보이는 라이선스 신작 <메리제인>이 무대에 오른다. ‘여자, 그 일상의 영웅’이라는 카피를 내세운 <메리제인>은 세 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메리 제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메리 제인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여성 캐릭터를 통해 가장 보편적인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리 제인이 고된 삶에서 웃음을 잃지 않도록 그를 돕는 여성들 간의 연대를 위트 있고 따뜻하게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에 올라간 <4000 Miles>로 오비상을 받은 미국 극작가 에이미 허조그의 2017년 신작으로, 국내 공연은 맨씨어터를 이끌고 있는 우현주가 번역과 연출을 맡는다. 타이틀롤 메리 제인은 이봉련과 임강희가 번갈아 맡으며, 예수정, 홍윤희, 정재은, 이지하 등이 출연해 작품에 힘을 싣는다. 메리 제인 외의 다른 역할들은 배우들이 1인2역을 맡는데, 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월 7일~2020년 1월 1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가 6년 만에 돌아온다. 예술적 사상은 물론 삶에 대한 관점이 각기 다른 사랑 광대, 예술 광대, 전쟁 광대가 주인공으로, 서로 다른 주장만 하는 세 광대가 작곡가 지망생 한스와 무용수를 꿈꾸는 마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 한스와 마리에게는 전쟁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둘을 주인공으로 세 광대가 들려주는 환상 동화는 삶과 사랑, 예술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신흥무관학교>,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뮤지컬에 참여한 김동연의 첫 대학로 데뷔 작품으로, 이번 시즌 연출 역시 김동연이 맡는다. 슬픔과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 광대 역은 송광일과 강하늘이 맡고, 예술과 광기를 표현하는 예술 광대 역에는 원종환과 육현욱이 캐스팅됐다. 전쟁과 대립을 의미하는 전쟁 광대 역은 기세중과 장지후가 맡는다. 광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한스 역은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이, 마리 역은 한소빈, 윤문선이 맡는다. 

 

12월 21일~2020년 3월 1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

 

 

국립현대무용단 <루돌프>

국립현대무용단이 어린이를 위한 현대 무용 <루돌프>를 선보인다. ‘루돌프가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아니라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였다면?’이라는 재기 발랄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숲속에 사는 원숭이 루돌프가 자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선보이는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만큼 어린이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하며 눈높이를 맞췄다. 또한 어린이 관객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공연 중 다양한 관객 참여가 진행될 예정이라 흥미를 자극한다. 안무는 이경구가 맡았으며, 이탈리아 인터랙티브 시어터 TOP가 인터렉티브 디자인 및 기술 연출을 맡아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7~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새소년 단독 콘서트 <2020/NEON>

지난 10월 새 싱글 ‘집에’를 발매한 밴드 새소년이 단독 콘서트를 연다. 새소년은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황소윤이 주축이 된 밴드다. 2016년 베이시스트 강토, 드러머 문팬시와 함께 3인조 밴드로 결성해 2017년 데뷔했다. 이들은 몽환적인 사운드와 황소윤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이 어우러진 데뷔 싱글 ‘긴 꿈’으로 밴드의 이름을 알렸고, 폭발적인 에너지의 두 번째 싱글 ‘파도’로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 단숨에 주목받는 인디 밴드가 된 새소년은 데뷔 첫 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부문 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떠올랐다. 올해 밴드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2018년 황소윤을 제외한 두 멤버가 군 입대로 밴드를 떠난 뒤, 지난 5월 새 멤버로 드러머 유수와 베이시스트 박현진을 영입한 것. 2017년 첫 EP ‘여름깃’ 발매 기념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펼쳐지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새소년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12월 7일
예스24 라이브홀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세계 각지에서 연중 130회 이상의 무대를 소화하는 바쁜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마린스키 극장을 본거지로 삼아 2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러시아 대표 관현악단으로, 게르기예프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왔다. 1978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데뷔한 게르기예프는 1988년 극장 음악감독직에 이름을 올렸고, 1996년부터는 극장 예술감독 및 총감독으로 취임해 악단을 지휘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겨울의 낭만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연주한다.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광대하고 풍부한 사운드로 들려주며, 이어서 클라라 주미 강 협연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서정성과 테크닉의 조합을 확인시켜 준다. 후반부에는 겨울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러시아 작곡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 관현악 편곡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12월 10일
롯데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5호 2019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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